세상의 크기에서 보면 매우 작지만 내가 사는 세계에서는 굉장히 큰 문제가 많다. 내가 과연 Biz Econ 복수전공을 할 수 있을까? 못할까? 수리과학과로 전과를 해야하나? 말하야하나? 지금 허쉬초코드링크를 사먹는 것이 옳은 행동인가? 이런 개인적인 문제는 내가 사는 세계에서는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가 된다. 그리고 지금 학교 안에서 한창 논쟁이 벌어지는 KAIST-ICU 통합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ICU 공학부 1년 정원이 KAIST 전자전산학부 1년 정원과 비슷한 관계로 과연 학점 인정, 졸업 인정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학교 안에서도 엄청난 debate가 벌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산업공학과이든, 수리과학과이든 모두 이번 통합으로 인한 Ad/Disad에서는 약간 벗어나있지만 같은 학교 학생으로서 그냥 쉽게 넘길만한 문제는 아니다.
결국 이번 문제의 핵심은 학점 인정, 전과, 졸업장이 한꺼번에 어떻게 처리되는가에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IT경영학부 학생들이 KAIST 경영공학과 학생이 되는 것도 큰 핵심 중에 하나고 난 이런 사실에 엄청나게 분개를 하고 있지만 이 문제는 이미 학생을 받지 않은 지 한참 되어서 실질적인 관계자가 없는 지 조용하다.) ICU 정보통신학과 학생이 KAIST (전기전자, 전산학부를 포함한) 본교 전공 학생이 되고 싶다면 전과를 할 때 기수강한 과목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해주어야하는가, 지금까지 수강한 과목의 grade는 어떻게 인정해주어야하는가, 졸업장과 성적표는 어떤 식으로 발급해야하는가. ICU가 KAIST에 통합될 것을 알고 KAIST 대신 ICU를 선택해서 합격한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KAIST 입학이 ICU 입학보다 힘들다면) 비양심적이지만 입학은 이미 끝난 상태이니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평가방식을 좌우하는 저 세 가지가 이제 쟁점이 되었다. 물론 이미 모든 협상이 마무리된 상태에서 지금 이런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여튼 이번 문제가 원만하게 잘 끝나야될텐데 과연 교수와 총장이 학생의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는 중인지 모르겠다.
참, 이번에 학교에서 로드쇼 퀴즈원정대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데 연예인이 주얼리와 V.O.S.가 온다고 한다. 소녀시대, 빅뱅, 원더걸스, 카라, 샤이니도 아니고, 작년 축제때 왔던 주얼리와 V.O.S.라니, 아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