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선형대수학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다. 사실 열심히 듣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열심히 들어도 된통 알아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르치는 교수는 일본인이고, 판서가 지금까지 겪어본 교수 중에 가히 최악이다. 내가 판서가 좋은 교수들만 만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공간에 최대한의 내용을 집어넣어 보려는 교수님의 노력 덕분에 난 최대한의 시간으로 책을 잡고 있어도 된통 이 어렵게 쓰여진 듯한 책을 이해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수학과 홈페이지를 뒤져서 전에 서동엽교수님이 수업을 한 강의자료 사진을 다운받아서 공부를 하는데, 또 그걸 보면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한다. 책만 디립다 읽어보던가, 강의자료 사진만 보면 이해가 갈 법도 한 과목이 왜 칠판만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번 주말에는 MT도 안 가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 (사실 MT에 가던 안가던 공부의 양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 아 벌써 2월의 마지막이다. 올해와 내년은 아무것도 모르게 학점만 빼고 시간이 후다닥 흘러가버렸으면 좋겠다. 대신 학점은 잘 남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