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끝내 치과 치료가 끝이 났다. 6개를 떼우고, 1개를 씌운 장장 1달여간의 장정은 드디어 막을 내렸다. 덕분에 앞으로의 1주일은 좀 더 편하게 약속을 잡을 수 있지만, 똑같이 약속은 잡지 않고 푹 쉴 계획이다.
오늘은 정밀신체검사를 받으러 신길동 서울지방병무청에 다시 갔다. 당연히 5급이 나올 줄 알았는데, 주치의 선생님이 정확하게 판정해주지 않았다면서 안타깝게도 4급 판정이 나왔다. 덕분에 당연히 무시하고 있던 군대문제가 갑자기 내 머리 속의 한 쪽을 차지하게 되었다. 2년이 넘는 기간을 공익근무로 대체할 것인지, 아니면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할 것인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국방과 안보가 중요하긴 하지만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공부를 더 해나가는 데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다. 빠른 시간 안에 이 짐을 샤사삭 옮기고 빨리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그러려면 이제부터 굉장히 폭넓은 조사가 필요하고, 아. 일단 경제쪽에는 T.O.가 없으니 2년동안 내 career를 쌓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그리고 열심히 새벽 1시 반까지 기다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TV로 보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취임식을 해도 자의로 모은다면 20만명도 안 모이겠지만 미국에서도 이번 정권교체는 많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았던 지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다. 미국 시민이 뽑고, 전 세계를 통솔하는 U.S. Presidency는 일단 아주 중요한 자리고 잘 뽑아놔야한다. 어쩌면 한국 대통령보다 10배는 중요한 자리인 것 같다. 여튼 새벽 2시에 열심히 TV 앞에서 동시 통역을 듣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동시 통역인지라 한국어, 영어 둘 다 헷갈렸다.
내일은 음... 카미 사무실에 놀러가볼까? 에라 모르겠다. 그냥 또 쉬어야지. 박보영 표지모델 나온 카미도 받으러 가야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