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메뉴 관리자 글쓰기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89)
Intro (4)
Discrete (109)
Continuous (244)
Miscellaneous (230)
사용중지 (150)
b4 categorized (151)

recent posts

archive

툴바 보기/감추기
=) always.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이제서야 봤다. 다운로드를 받아놓고도 사실 한 몇 년은 묵은 느낌이었는데 olleh tv에서 무료로 풀려있길래 새벽 1시부터 봤다. 근데 아. 이걸 왜 이제서야 봤나 싶다. 진짜 말랑말랑하게 심쿵하는... heart-moving한 느낌이 지워지질 않는다.

10대부터 20대 초반까지의 풋풋한 청춘과 그 속의 유치하지만 예쁜 사랑의 느낌, 영화는 돌아간다해도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 그 느낌에 굉장히 충실했다. 그리고 동양권 학교에서 느낄 수 있는 그 특유의 친숙함이 영화 전체를 감싸고 돈다. 사실 jtbc에서 하는 프로그램인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보면서도 약간 그런 감정은 느낀다. 지금 그 시절을 겪는 그들은 모르겠지만, 겪고 나서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된다. 그 시절은 돈으로도 살 수 없고,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는 순간, 학교를 벗어나 세상의 때와 만나는 순간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그런 순간이라는 걸. 왜 학창시절이 소중하다는 건지 알게 되었을 때는 너무 늦어버렸다. 도서실에 박혀서 공부하고, 자습실에서 뛰어놀고 잠을 자다가 벌을 서던 그 순간까지도 소중할 수 있다는 걸 그 때는 몰랐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몇 년을 좋아한 여자였는데 너 사라진다면 누구랑 우리 추억을 나누냐?"[각주:1]라던가 '결혼 축하해, 나의 청춘'[각주:2]이라는 대사도 결국에는 지금 느끼는 그 시절, 추억의 소중함이 느껴지는 말이니까 말이다.

영화 전반적인 내용은 http://blog.naver.com/creamblur/220067625752에 잘 정리되어있으니, 보는데. 여자 주인공이 83년생? 영화 찍을 때 한국 나이로 30세라구요? 헐. 근데 여튼 영화 초반에 션자이를 설명하면서 커징텅이 이렇게 말한다. "나는 별로 이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균 여자들보다 약간 괜찮은 정도랄까.." 근데 평범하긴 개뿔. 딱 봐도 예쁘더만. 나중에 시간나면 청설이랑 말할 수 없는 비밀도 봐야겠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약간 이해되지 않는 대목이 하나 있기는 한데, 과연 정말로 그 때, 그 시절에 "사랑은 할듯 말듯 한 순간이 가장 아름답다고, 진짜 둘이 하나가 되면 많은 느낌이 사라지고 없대. 그래서 오래도록 날 좋아하게 두고 싶었어. 니 여자로 만들고 관심 꺼버리면 나만 손해잖아.[각주:3]"라고 생각해서 사귀지 않았다는 것에 의문이 든다. 정말 저렇게 느껴서 사귀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시절 똑같이 자신없이 떠나보내야했던 풋풋한 사랑에 대해서 션자이가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이제 어느덧 세상의 사랑이 덧칠해진 션자이의 나중에 만들어낸 그럴듯한 핑계가 아닐까? 뭐 그 뒤에 나오는 대사,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각주:4] 나도 그때 널 좋아했던 내가 좋아. [각주:5]가 훨씬 중요하긴 하지만 말이다. 아... 대사도 '널 사랑했던 내가 좋아'가 아니라 '널 좋아했던 내가 좋아'라니.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2012)

You Are the Apple of My Eye 
7.3
감독
구파도
출연
가진동, 진연희, 학소문, 오견, 채창헌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대만 | 107 분 | 2012-08-22
다운로드

참. 네이버에서 관련 영화 추천도 해줬다.

  1. 妳可是我追了N 年的女生耶,萬一妳不見了,我以後要找誰回憶我們的故事啊。 [본문으로]
  2. 新婚快樂,我的青春。 [본문으로]
  3. 常常聽到別人說,戀愛最美的部份就是曖昧的時候,等 到真正在一起了,很多感覺就會消失不見了。我想,乾脆就讓你 再追我久一點,不然你追到我之後就變懶了,那我不是很虧嗎? [본문으로]
  4. 謝謝你喜歡我。 [본문으로]
  5. 我也很喜歡,當年喜歡妳的我。 [본문으로]

'Miscellaneo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cked.  (0) 2015.06.25
Album of my year  (0) 2015.06.17
취향 저격당하기 - 나를 찾아가는 순간  (0) 2015.04.19
익숙해지지 않는 여의도  (1) 2015.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