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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2015. 9. 7. 22:11

All The People

작년 언젠가 명동을 지나칠 일이 있었다. 예술극장 옆 작은 골목길에서 노래소리가 들려왔다. 원래 멈춰서 그런 버스킹을 쳐다보는 내가 아닌데, 그날따라 잠시 시간이 붕 떠서 그냥 극장 앞 계단에 앉아 그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계속 들었다. 그 뒤로 비슷한 시간에 명동을 찾으면 그 앞을 일부러 지나쳐가곤 했다. 그러면 때때로 그 앞에서 공연을 하는 그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약간은 굽은 듯한 등. 그 분은 조그마한 건반 반주로 Imagine, Viva la vida와 같은 팝송을 부르시는데, 음색만으로도 사람이 끌여당겨지는 매력이 있었다. 들으면 그냥 따뜻함이 떠오는 그런 목소리. 이렇게 말하자면 다른 버스커들이 섭섭할 수 있겠지만, 수많은 스쳐지나갔던 버스커들 중에서 유일하게 기억에 남는, 뇌리에 강하게 박히는 분이었다. 그리고 한동안 내가 찾지 못했던 그 분을 다시 저번 달 명동에서, 그리고 오늘 우연히 뉴스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09&aid=0003565623

그 분의 앨범 'All The People' 이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이름이 '조민희' 씨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사실 그 때는 왜 이런 분이 자기 노래가 아닌 남들의 노래만 부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분이 빨리 슈퍼스타K가 아니라 스케치북에 나오셨으면 좋겠다. 뭔가 듣지 않았는데도 이미 그 때 그 느낌이 묻어있을 것만 같은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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