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크리스마스가 끝나니까 눈이 온다. 뭔가 개념있는 대전의 하늘이다. 크리스마스에는 우울하게 URP와 함께 하고 있지만 또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크리스마스 때 URP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으니 최소한 엄청난 루저는 아니다. 그래도 셋 중에 비교를 하자면 임한아가 제일 위너다. (할 일 없이 노래방에서 부르고 잠이나 자던 내가 제일 루저일지도 모르겠다.) 어제는 노래방에 다녀왔는데 신축 기숙사 옆 방에 여자가 쏙 들어가더라. 방문을 못 열어서 쪽팔리던 차에 그런 것쯤이야 싱가포르에서 배우고 겪었던 쿨함으로 지나쳐줬다. (개인적으로 남녀 기숙사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더 웃긴건 방문을 못 열고 그런 일이 벌어져서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아까 그 방문이 열리고 다시 여자가 튀어나오더... 아 왠지 더 쪽팔린다. 그래도 문이 열렸으니 그 애매모호한 시간은 그렇게 흘러갔다. 여튼 iTunes에는 Shared라며 내가 가지고 있지도 않은 노래 목록이 뜨곤 한다. 대체 누구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냥 뜬 김에 듣고 있다. 리스트를 쭉 보니 아는 노래가 많다. 지금 돌리는 저 simulation은 잘 끝나려나 모르겠다. 메모리가 부족하대서 특별히 400번만 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