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높은 날
날씨가 참 좋다. 목요일에는 지수누나랑 희우랑 셋이서 안암으로 설렁탕을 먹으러 갔었다. 동우설렁탕은 밥과 국수가 무한이라는데 난 나온 양조차 못 먹었다. 그리곤 버스를 기다리는 종현이까지 낚아서 차근차근 학교로 걸어왔다. 언제나 느끼지만 학교는 참 외진 곳에 있어서 하늘 보기는 참 좋다. 어제도 랩에 박혀있다가, 세미나에 털리고 멘붕 상태로 랩에 놀러 온 성은이랑 스무디를 사먹으러 나가다가 상욱이형까지 발견해서 셋이서 음료 하나씩 사서 경희대 본관 앞에 앉아서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겨울이 길어서 그런지 봄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내년에는 이런 여유가 없을 것 같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느끼는 여유가 새삼 중요하게 느껴진다. 학기는 이제 4주가 지나면 끝난다. 4주(!) 그러고보면 학기는 참 빨리도 지나간다.
어제 갑자기 동생이 들어오면서 어벤저스를 보자길래 3D 조조로 예약을 하고 영화를 봤다. 마블 코믹스의 슈퍼히어로가 엄청 나오는 영화였는데 뭔가 트랜스포머 같기도 하고, 굳이 3D로 볼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다. 여튼 아무 생각 안하고 보면 볼만한 것도 같다. 그러고는 원래 저녁에 한아를 보기로 했는데 갑자기 인천에 친구들이 모여있다면서 야구를 보러 오라길래 그냥 너네끼리 잘 보라고 했다. 저번 혜화에서 이태원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신촌에서 문학은 개인적으로 장소 변경치고는 너무 멀었다. 더군다나 경기 시작 30분 전에 연락을 해서 문학으로 오라길래 그냥 집에서 책이나 보면서 삼겹살을 구워먹고 야구 보는게 나을 것 같았다. 여튼 덕분에 편하게 의자에 앉아 우정아 교수님이 쓴 미술사 책을 보고있다. 역시 주말에는 푹 쉬어야한다.
벚꽃이 이미 끝난 봄, 아직 일교차가 심해서인지 밤은 춥다. 덕분에 아직 버스커버스커 앨범은 들을 만 하다. 페퍼톤즈 앨범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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