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ro & Macro
즐거운 거시, 미시경제학 수업을 들으면서 짬짬히 청경관의 떡볶이를 먹고 있으면 정말 내가 연세대학교 학생이 된 기분이다. 푸힛힛. 봄학기에는 10시 수업도 못 간적이 태반인데 여름에는 9시수업을 이렇게 잘 갈 줄이야~ 어쨌든 대충 알고 있던 경제학에 대한 사실을 정확히 알아가고, e=1.718인 수업을 처음으로 겪은 지라, (2원 1차 연립방정식을 푼다거나 미분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문과생의 현실은 안타깝다. y=a*x^n에 대한 dy/dx를 수업 전에 설명해야된다니...) 꼭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 기분이다. 학생이 PRADA와 Louis Benetton 가방을 들고 다니는 것은 신기 그 자체!
오늘은 조하현 교수가 거시경제이론 책을 새로 쓴다는 이야기를 했다. (슬기샘에 있던 1996년 교재는 심히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거시경제학 교재는 IS-LM곡선이 제일 먼저 튀어나오고 거시 경제의 수요, 공급이 나오고 소비, 투자 시장이 튀어나온다. 당연히 화폐는 맨 뒤에 있다. 그러나 양영준 강사님의 강의는 소비, 자본, 화폐시장이 먼저 나오고 IS-LM 모형이 나오는 순서다. 당연히 일반적인 거시경제학 책의 순서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런데 이번 개정 3판 때 양영준 강사님의 순서와 유사하게 책을 편집할 것이라는 얘기였다. 연세대학교는 조하현 교수의 거시경제이론 교재가 기본이니까, 결국 모든 상경대학 학생들이 이 순서로 배울 것이라는 건데, 양영준 강사님은 자신의 선구자적 수업 순서에 관한 업적-물론 세력이 약해서 말빨이 안 먹힌다면서 안타까워 하셨다-이 드디어 세상에 빛을 발한다면서 좋아하셨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3판 예정 출간일은 말을 안 했다. 이제 진도도 어느 정도 나갔으니 공부를 좀 해야되는데... 집에서는 Grey's Anatomy만 보고 있다.
덧 : 최근에 정운찬 저 거시경제론 8판이 새로 나왔다는 사실을 7판을 사고 나서 알았다. (7판을 살 때 8판은 출판된 지 1주일이 되어서 모르고 있었다.) 8판은 어떻게 바뀌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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