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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엄마 따라잡기'에 해당되는 글 2

  1. 2007.08.23| | 강남엄마 따라잡기Ⅱ

내 주위에서 일어났던 일이 드라마도 보여졌을 때 난 수긍을 하곤 한다. 결국 강남엄마 따라잡기는 내 주위에서 겪고 듣고 있던 일들을 영상으로 표현한 것에 불과했다. 결국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아닌 강남 까발리기가 주제가 된 것 같다. 실제로 대치사거리 주변 그 너른 길가에 널려있는 학원들에는 학생들이 넘쳐난다. 모두들 외고, 과고에 입학하고, 해외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상황을 보면서 난 나중에는 외고, 과고 못 나오면 바보가 된 세상을 꿈꾸곤 했다. (실제로 현재 상위 1%는 특목고에 들어가고 남을 정원이 보장되어있다.) 엄마와 농담삼아 강남 학생들은 해외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아올 거라며 웃기도 했다. 현실과 이상의 차이는 교육에서도 여실히 보여진다. 중학교부터 입시 교육이 시작되는 대치 1번지에서 교육은 생존이고 필수이다. 생존 앞에서 이상은 쓰레기고 버러지같은 존재이다. 필수적인 요소는 언제나 우선된다. 교육이 둔재를 평범하게 만드는 것인지, 평범한 학생을 수재로 만드는 것인지, 천재를 발굴해내는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르나. 그러나 세상은 평범한 학생을 잘 포장해 수재로 만드는데 일단 급급하다. 교육은 현실이고, 현실은 홍보가 잘 되어 팔릴만한 인간을 만들어내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다. 동생은 아직 졸업하지도 않았고, 난 졸업한 상태에서 봤지만 16회의 마지막 장면은 결국 그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안타까운 기억이다. 엄마는 그 장면을 보면서 저렇게 묘사하면 안된다고 화를 냈다. 그러나 묘사는 묘사일 뿐이다. 어쩌면 학생의 고통을 가장 잘 표현하는 방법이. 남은 가족의 고통을 최대한 나타내는 방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모두들 자유롭게 날고 싶어하지만 자유롭게 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 평범해지고 싶어하지만 평범해지긴 쉬운 일이 아니니까 세상은 참 야속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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