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와서 땅바닥을 유심히 지켜보면 뭔가 엄청 움직인다. 손톱보다 큰 바퀴벌레와 엄청나게 큰 개미들이 쉴 새없이 움직여서 사실 조금 무섭다. 어제는 피트니스 구경하러 내려가다가 도마뱀도 봤다. 방에는 24시간 쉬지않고 액체 모기향을 켜 놓아서 벌레의 습격을 차단하고 있지만 그래도 뭔가 불안해서 어제는 벌레 죽이는 스프레이를 사와서 벌레가 나올 것 같은 구석구석에 살포를 했다. (일요일에는 Vivocity에 가서 개미 죽이는 베이트랑 바퀴벌레 죽이는 베이트를 방 이곳 저곳에 설치했다. 사실 방에서 본 건 거미 종류였는데 일단 이것 저것 설치하면 죽을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하도 많이 방에다 뿌려놓은 데다가 방이 환기가 잘 되지 않아서 24시간이 지나고 30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스프레이 특유의 냄새가 방에서 진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어제는 밖에서 신나게 놀고 와서 방 안에 들어와서 모기 두 마리가 배를 보이고는 360도 회전을 하고 있는 무서운 광경을 목격하기도 했다. 여튼 빨리 이 냄새가 빠져야할텐데 과연 언제쯤이면 빠질 지 의문이다. 뭔가 꾸준히 비효율적인 일이 이어지는 기분이다. 빨리 청소기를 사서 방 안 청소도 해야되는데 매일 내일내일로 미뤄지고 있다. 이렇게 가다가는 과연 청소를 할 수 있을 지도 알 수 없다. 여튼 내일은 11시 수업이니까 일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