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하고 1주인가 2주동안은 비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는 스콜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매일매일 비가 쏟아진다. (1주일 내내 강우확률 95%를 자랑한다.) 비도 조금 오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많이 오는데 비가 많이 오는 덕에 요즘은 최저 온도가 25도 아래로 내려가는 쾌적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럼 24도로 내려간다) 요즘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매일매일 내리는데 나는 매일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놓고 그냥 밖으로 나돌아다니고 있다. 그래도 방에는 비가 들어오지 않으니 천만다행이다. 사실 창문을 안 열어놓고 있으면 방에 다시 들어와서 그 뜨거운 열기에 취해있어야하는 안좋은 상황을 맞게 된다.
사실 요즘에 특별하게 할 일이 있기는 한데 만사가 귀찮아서 다 버리고 살고 있다. 결국 재무관리는 얻지 못한 탓에 과목 3개로 근근히 버티는 안타까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이 덕분에 수요일에 클럽에 가서는 목요일 오후 4시에 수업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고, 금요일에는 수업이 굉장히 부정기적으로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에게는 나름 괜찮은 시간표다. 그래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로 빨리 여행을 갈 날짜를 잡아야되는데 안타깝게도 매일 머리 속에서 생각만 하고 있다. 굉장히 행동력이 안 좋은 나의 특성이 다시 한번 들어나고 있다.
이따가는 NDP 행사 중의 하나인 불꽃놀이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지금 비가 굉장히 많이 온다. 그런데 그닥 걱정은 안 된다. 여기 비는 갑자기 그쳐서 그냥 오면 오나보다 하고 생각하면 되니 굉장히 편하다.(라고 하는 순간 앞이 안 보이게 비가 오기 시작했다.)
이제 클러스터 안에 있는 부엌을 청소하기 위해 씻으러 가야겠다. 그나저나 신나게 놀았던 덕분에 당초 계획했던 아카펠라 동아리 오디션 계획은 취소되고 말았다. 그냥 동아리 따위에 관심 끄고 신나게 놀아야겠다.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