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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02| | 생각, 그 반대
교환학생 생활이 이제 1달이 훌쩍 지났다. 오늘 돈을 뽑으면서 영수증을 살펴보니 여기 와서 순수하게 생활비로만 SGD 1500가 넘게 썼다는 말도 안되는 사실이 내 눈 앞을 스쳐갔다. 거의 한 달에 110만원을 넘게 썼다는 것인데 내일부터 돈을 굉장히 아끼고 살아야될 것 같다. 대체 어디에서 그 많은 돈을 썼는 지는 알 수 없는데 한국에서 3달을 살 수 있는 돈을 1달에 몰아서 썼다는 사실은 앞뒤 잘라내고 결론만 말하자면 참으로 슬펐다.
지난 주 금요일에는 빈탄 섬에 놀러갔다. 남중국해에 있는 인도네시아 섬인 빈탄은 싱가포르보다 큰 섬인데 싱가포르보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야되니까 조금 더 적도에 가깝다. 빈탄 섬은 어쨌든 싱가포르 센토사 섬보다 좀 더 많이 좋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곳이었다. 원래 비가 오고 천둥이 친다고 했었는데 비는 싱가포르로 돌아올 때만 잠깐 내렸고, 사람들은 전부다 살이 타서 지금까지도 고생 중이다. 여튼 밤에는 하늘에 진짜로 반짝이는 별들과 은하수가 펼쳐지고(태어나서 수 많은 별들과 은하수를 맨눈으로 보는 신기한 경험을 한 건 처음이었다.), 카약을 타고 열심히 노를 저어서 섬에 가서 진짜 사진에서나 볼 듯한 해변에서 재밌게 놀았던 지라 너무 좋았다. 가격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았던 터라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하고 돌아왔다. 이제는 recession때 어디를 여행할 지 정하고 있는데 큰 이변이 없으면 말레이시아 휴양지에 놀러갈 것 같다. (그런데 왜 자꾸 휴양지로 돌고 도는 지는 잘 알 수 없다.)
이제 정말 한 달이 지났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애초에 도착할 때 상상했던 것보다 많은 사람들과, 생각보다는 훨씬 원만한 관계를 정립해서 생각보다 잘 지내고 있다는 사실에 나 자신도 놀라울 따름이다. 아직 끝나지 않은 교환학생 생활이라서 끝이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고, 영어로 말하는 능력이 좀 덜 되는 지라 한국에서보다 더 많이 듣고 더 많이 생각하고 행동을 해서 좀 나은 것일 수도 있지만, 어떤 길로 가던지 서울로만 가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생각하고 있다. 정말로 돈만 절약하면 완벽한 생활일 것 같은데 소비를 줄이는 건 굉장히 힘들 지 않은 일인데 대체 왜 이렇게 돈을 많이썼지?)것 같다. 어제부터 어떻게 하면 소비를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오늘부터 다이어리에 지출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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