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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 해당되는 글 2

  1. 2008.08.17| | 한국이 그리워질 때 3
사실 일반적인 거리에서 싱가포르에서 한국 음식을 찾는 것은 사실 사실 굉장히 어렵다. 학교 식당을 여러 군데 돌아다녀도 그닥 한국 음식을 보기가 쉽지 않고, 밥을 찾으려고 해도 밥알이 따로 노는 동남아시아용 쌀을 쓰는 지라 밥을 먹는 건지 마는 건지 기분이 참 나쁘다. 어쨌든 학교 안에서는 한국 음식은 없다!라고 봐도 된다. (어제 만난 호주에서 온 교환학생 분이 기숙사의 에어컨 없는 식당에 가보라고 조언을 해줬는데, 저번에 갔을 때 나는 분명 한국 음식을 찾지 못했다.) 대신 인도 음식은 널리고 널려있다. (여기랑 인도가 그렇게 가까웠나? 구글 어스로 보면 비슷하던데...) 그런데 더 기분이 나쁜 건 식당에 가면 물을 사 먹어야된다. 한국에서는 식당에서 물을 판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지만, 여기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은 있어도 수돗물을 정수해서 무료로 물을 주지는 않는다. 대신, 500mL짜리 물을 알아서 사야된다. 이게 은근히 돈이 아깝다고 느껴진다. 어제는 vivocity에 가서 밥을 두 끼나 먹었는데 두 푸드코트에 모두 한국 음식이 있길래 김치볶음밥이랑 김치찌개를 먹었다. 특히 김치찌개는 두부가 3개만 들어간 것만 뺀다면 매우 만족스러웠다. (가격도 SGD 5.5로 생각보다 저렴했다.)
NUS의 수강신청시스템은 0.1초, 그런 것 따위는 없다. 수강신청 때마다 각자 포인트를 받아서 선호도에 따라 입찰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한다. 그러나 교환학생들에게는 쓸데 없는 이야기고 교환학생들은 지정된 수강신청 기간에 각자 과목을 신청하면 이 신청이 다 끝난 후에 결과가 과에서 수락 여부를 결정해서 각자 메일로 통보하는 방식인데, 이 덕분에 나는 3과목을 써냈다가 2과목이 떨어졌다. 자리가 없다고 reject를 시키는데 그런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센스 그런 것은 없다. 끝까지 미적미적거리다가 마지막에 발등에 불이 들어오게하는 센스를 보이다니 참 흐뭇하기 그지 없다. (그래도 마지막에 중국어 과목이 신청되어서 3과목이 된 덕분에 아주 다행스럽게 싱가포르에서 강제 출국 당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요즘은 교환학생들과 매일 매일 놀러다니느라 바쁘다. 매주 수요일에는 클럽에 가서 매일 놀고 있고, (나랑 클럽은 굉장히 안 어울리는데, 가서 놀면 나름 재밌다.) 금요일에는 Little India에 가서 구경을 하다가 Clarke Quay에 가서 놀다가 새벽 2시에 들어왔고, 어제는 Sentosa에서 바닷가에서 허우적대고 놀다가-난 또다시 헤엄치다가 물에 빠질 뻔한 걸 구조요원의 보트에 매달려서 겨우 모래사장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쪽팔리게 인적사항을 적고 있었다-또다시 Boat Quay에서 술 좀 마시고 바에서 노래를 신나게 불러대고 새벽 3시에 들어왔다. 매일 노는 게 할 일이 된 기분인데 어쨌든 교환학생들을 보면 세상이 넓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다. 요즘 술집에 가거나 해서 TV가 있는 곳에 가면 교환학생들이 모두 올림픽 경기 생중계를 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케이블을 통해 거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는데, 교환학생 집단은 워낙 다국적이라서 서로 다른 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러나 싱가포르가 한국 탁구팀을 이겼다는 믿을 수 없는 결과를 보고 굉장히 시름에 빠지기도 했다.) 어제는 남자 100m 결승을 모두 스크린을 통해 지켜봤는데 9.68 WR이라는 글씨에 모두 놀라워했다. 그런데 다들 자메이카 선수들을 보고는 쿨러닝 얘기를 하던데 뭐 우리나라도 비슷한 소재 있는데 비슷하게 영화 하나 찍어야될 것 같다. 여튼 한국이 메달 집계를 하면 꾸준히 상위권에 있는 덕분에 괜히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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