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211bytes. 메모장으로 괴발개발 기사를 써온 '내 문서' 속 camhe 폴더는 이제 부쩍 크기가 커졌다. 어림잡아 50000자 이상은 쓰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혹여 변할까 싶었던 내 행동거지는 새로운 대학생기자의 모집 공고가 뜬 지금까지도 요지부동이다.
사실 시작은 어처구니없었다. '혹시 소녀시대 인터뷰가 가능하지 않을까?' 했던 흑심이 지금 나를 카미 문화팀의 일원으로 만들었고 그 덕에 아직도 한참 남은 명함 두 통을 받았다. 그리곤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고 전시도 보면서 캠퍼스헤럴드에 편안하게 글을 남기는 한 사람이 된 것이다. 물론 기사가 사라질 때를 상상하면 편안하게 글을 남긴다는 것은 약간의 문제가 있지만 말이다.
이제 그런 어설펐던 시작보다 끝이 더 가까워졌다. 그래도 왼쪽에 있는 내 안타까운 사진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테니 그나마 천만다행이다.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나보다 나은 6명의 대학생기자님들과 2명의 기자님, 편집장님 모두 끝까지 고고씽~ (덕분에 한 free-rider는 이제 쉴 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