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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7| | The World of Musical Final Performance, D-1, Completed 2
오늘(이 아니라 어제) 8시부터 시작된 공연을 끝으로 첫번째 과목의 종강이 이루어졌다. 뮤지컬 수업은 처음부터 위태위태했고, 내가 왜 신청했는지도 알 수 없었지만 결국 신청을 했고, 나는 끝까지 과목을 완수했다. 솔직히 난 노래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무대 체질도 아니고, 나서는 체질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면서도 무언가에 홀려서 결국 뮤지컬 과목을 신청했고, 듣기 시작했다. 과연 왜 신청을 했는지는 아직도 모를 일이다. 뭔가에 홀렸을 지도 모르고, 친구들이 신청했다는 옛 소문에 엉겹결에 신청했을 지도 모른다. 여튼 결론은 나도 무대에 서보았다는 것이다.
우리 조 H2의 공연, D-1의 대본은 이제 와서 이야기해보자면 공연 1주일 전에 다시 바뀐 대본이었다. 그만큼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기고 넘겨서 완성된 대본이었고, 연습된 춤을 살리기 위해 대본을 고칠 정도로 agile development의 극치를 달렸다. (그 연습된 춤은 우리가 가장 먼저 공연한 Mickey였다.) 연습도 마지막에는 새벽 4시에 끝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처음에는 연습을 열심히 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ICU에 가서는 연습 몇 번한 뒤로는 마피아와 농구를 하며 시간을 보냈으니 말이다. 여튼 뮤지컬 연습은 꽤나 재미있었고, 솔직히 URP하는 것보다 훨씬훨씬 재미있었다. (나만 無지각, 결석이었으니 말이다.)
여튼 우리의 솔로 1만일을 앞둔 마법사는 결국 만일이 되던 날에 앞서 공연했던 5조의 게이 코드와 어우려져 재미있게 막을 내렸다고 자평하고 싶다. 사실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고, 조원들도 너무너무 좋았던 덕분에 신나게 공연을 한 것 같다. 최소한 두번째로 재미있는 뮤지컬은 되었으라는 이상한 자신감도 약간 있다.
사실 나는 Originality를 중요시하고, 왠만하면 바꾸는 것도 싫어하고, (그래서 실제로 굳이 mickey 춤을 그대로 썼고, 굳이 Disney Afternoon Theme도 넣었다. 또한 마지막까지 mirotic을 녹음하라고 성화를 부렸다.) 불확실한 것을 싫어하는 특성 상 대본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에 한가로히 화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약간 황당함을 느끼기도 했다. 더군다나 디테일에 굳이 신경을 써서 intro에는 필요없어보이는 발자국 소리까지 넣고 굳이 15초 사용을 위해 판넬까지 만들었다. (이건 마지막에 단체사진 찍는 용도로 용도변경처리되었다.)
여튼 이렇게만 보면 우왕자왕했던 공연이 끝나고나서는 뒷풀이를 하려고 보니 어은동에 열린 술집이 몇 개 없어서 거의 모든 뮤지컬 조들이 다 같이 모여서 술을 마시는 색다른 광경도 연출되었다. 다들 모여서 서로 뮤지컬에 나온 노래를 부르는 것도 꽤나 재미있는 일이었다. 여튼 우리 조는 꼭 꼭 MT에 갈 것이라 다짐하면서....
매일 당하기만 하던 조장 나영누나, 노래 대박 잘 부르던 윤영이형 그리고... 아 다 쓰기 귀찮으니까 나머지 11명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면서 글을 마쳐야겠다. 한 학기동안 거의 뮤지컬에 온 정신을 쏟은 지라 지금은... 무언가 허전하다. 그리고 하루만 지나고 현실을 깨닫고 팽겨쳐놓은 거 하나씩 줍다보면 학기 끝까지 KTX 타고 질주할 느낌이다. 왠지 뒤치닥거리에만 3주 정도가 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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