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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06| | 잡다한 짬뽕 이야기 1
여기는 한국이 싸이월드로 이어지듯, facebook으로 이어져있다. 혹시 해외로 나갈 생각이 있다면 미리 그런 사이트를 가꾸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유보열때문에 나도 facebook을 찾아보니 NUS Exchange Group이 있었다. 그래서 나도 요즘 나름 자주 facebook에 들어가보는데, 뭐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매일 끈기있게 할만한 건 못 되는 것 같다.
핸드폰도 해외에서 단기 연수를 온 사람들은 선불 SIM카드 핸드폰을 사용한다. 교환학생들 핸드폰을 보면 다 Bar모양의 싸구려 핸드폰이라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도 있던데, 사실 한국에서도 SIM카드를 사용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한국에서는 이동통신사들의 아름다운 횡포덕분에 핸드폰을 가져가서 쓸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다들 큰 돈을 들이지 않는다. ($100이상 되는 핸드폰은 한국 교환학생들에게서는 못 본 것 같다.) 사고나서 되돌아보면 eBay에서 좋은 중고폰을 하나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것 같은데, 어쨌든 선불 SIM카드는 뭐 덤으로 얼마를 더 쓸 수 있게 하기는 하는데 사실 회사 입장에서 지속적인 구매가 없을 고객이라서 줘봐야 얼마나 더 주겠는가? 나도 그냥 싸게싸게 쓰고 있다. 그러고보면 한국에 있을 때는 영어로 문자를 보내는 게 힘들었는데, 여기에서는 영어로만! 문자를 보내야해서 굉장히 힘들다. 다행이 여기 핸드폰은 T9, iTAP 같이 자동으로 단어를 완성시켜주는 기능을 가진 핸드폰이라서 나름 편하게 쓰고 있는데, 문제는 당연히(!) 고유명사는 제외된다. T9는 단어를 내가 추가시킬 수 있는데, 내가 쓰는 모토롤라는 추가가 안 된다. 그래서 고유명사를 쓰려면 모드를 바꿔줘야된다. 은근히 귀차니즘 만빵이다.
은행 문제도 마찬가지다. 교환학생으로 6개월도 안 있을 고객에게 서비스라, 애초에 크게 필요없는 개념이다. (기쁘게도 싱가포르 은행들은 6개월 안에 계좌를 없애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 service charge를 받고 있다.)차라리 교환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마 발바닥 근처에 있는 ATM이 아닐까? 그래서 나도 학교 안에 ATM이 많다는 DBS를 선택했다. 그런데 이게 계좌를 만드는 데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했다. 2번은 Clementi지점에 4시 35분에 도착해서 허탕을 쳤고, 다음 날은 2시 반에 작정하고 갔더니, 월말이라서 고객도 많은 데다가 계좌를 만드려는 해외 학생이 많다고 그냥 돌려보내려고 하지 않는가, 그러나 8월 1일에는 해외 학생 설명회가 있고,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을 지 모르는 터라 나는 지하철을 타고 20분을 넘게 가서 시내 한복판에 있는 은행에 가서 (더 웃겼던 건 우연히 만난 양예슬을 그대로 낚아서 시내까지 데려가서 같이 계좌를 만들었다) 다행히 Plaza Singapura지점에 도착한지 1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다. 더 황당했던 건 아무리 해외 사람 2명이 계좌를 만든다고 해도 계좌를 만드는데 25분이 넘게 걸렸다는 점인데,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 한국이었으면 고객들이 항의할 일인데 여기에서는 정말 천천히 하나하나씩 설명해주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서비스를 고객들이 좋아하나보다.
그리고는 NETS 겸용 ATM카드를 하나 받아서 나왔다. (통장은 우편으로 부쳐준다면서 제대로 알고 있지도 않은 주소를 쓰라고 해서 대충 비스무리하게 써줬다.) NETS(Network For Electronic Transfers)가 뭐냐면 사실 체크카드 같은 것인데 NETS Cashcard는 인증이 불필요하고 NETS는 필요하다고는 하는데, 아직도 뭐가 똑같고 뭐가 다른지는 모르겠다. 싱가포르는 왠만한 결제는 NETS/Cashcard를 통해 할 수 있다. (덤으로 말하자면 Student's Pass 받을 때는 NETS/Cashcard를 사용하지 않으려면 현금 사용에도 $10의 수수료를 물어야했다.) 도리어 신용카드가 종종 찬밥신세가 될 때도 있다. (기숙사 슈퍼마켓도 신용카드는 쓸 수 없다.) 그러고보면 싱가포르에도 T-money같은 교통카드인 Ez-Link가 있다. 이 카드로는 MRT, 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카드로 맥도날드나 편의점도 이용할 수 있다. (대충 상상을 해보자면 카드에 충전해놓은 돈이 빨리 떨어지는 학생들에게는 원래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이제 관광했던 것만 쓰면 되니까 오늘 하버프론트의 '비보시티'에 가서 한국에 있을 때는 가보지도 않았던 마르쉐에서 맛있는 걸 골라보다가 밍밍한 레모네이드에 한 번 당하고는 혼자 2만원이나 쓴 된장짓에 한 번 더 당했다는 '비보'를 전하면서 포스트를 마쳐야겠다. 그나저나 여기는 Frech Juice를 진짜로 앞에서 갈아주는 덕에 먹을 주스가 없다는 안타까운 점이 있다. 좀 많이 갈아주던지, 뭔가를 넣어주던지하지 왜 다들 이렇게 밍밍하게 먹고 있는 지 알 수가 없다. 덤으로 저번에 시켰던 사과주스는 한 모금 마시고 쓰레기통에 직행했고, 학교 식당에서 찾았던 조선냉면은 식초 범벅 육수 덕분에 고기만 건져먹는 통에 (내가 한국에 없는 사이에 냉면의 맛이 바뀐 줄 알았다.) 계속 먹을만한 음식을 파는 Western 푸드코트를 따라 식단이 서구화(스파게티가 주식이다)되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도 같이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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