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Campus Herald 108호(2008. 6. 23 ~ 2008. 7. 3), 대한민국 헤럴드 미디어 발행 (예정). 본 저작물에 대한 권리는 본인과 헤럴드 미디어가 공동 소유합니다.
REVIEW : KT&G 상상마당 아트마켓_여행에 관한 우리와 당신의 이야기 여행은 즐겁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우리를 자라게 하고, 둘이 떠나는 여행은 우정을 자라게 한다.여럿이 떠나는 여행은 우리들의 추억을 자라게 한다. 그리고 휴식은 언제나 우리를 꿈꾸게 한다. 이현규 대학생기자/ptnsweet@hotmail.com 누구나 여행을 꿈꾼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탈출해 좋은 것만 보고, 좋은 것만 먹으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기분 좋은 여행은 꿈꾸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이 가득해진다. 그러나 여행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비행기를 타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을 여행한다는 것은 돈과 시간, 정보까지 모든 것이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았다면 어딘가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혹시 멀리 나갈 여유가 되지 않는다면?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 찍어온 사진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삶 속에서 내 옆을 스칠 것같은 사람들이 모여 5박 7일의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호주 대륙으로의 여행을 떠났다. 사실 우리의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호주는 세계의 미항으로 손꼽히는 시드니항과 오페라 하우스, 그리고 드넓은 초원 위에서 살고 있는 캥거루, 코알라의 이미지이다. 그러나 온라인 블로거 30명이 향한 곳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있지 않지만 인기가 급상승중인 서부 호주 지방이었다. 셀디스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서 모인 그들은 호주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그들은 사진과 비디오를 통해 그들의 발자취를 하나하나 남겼다. 그리고 1년여의 긴 준비기간을 통해 소박하지만 거대한 사진전 속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혹여 우리 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찍은 사진이라고 무시하면 큰 코 다친다. 그들은 전문 사진가 이상의 느낌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 특히 여행이라는 컨셉에 맞추어 관람객에게 여행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여행에 준비해야할 사항들과 여행의 느낌을 전시회에 최대한 드러내어 관람객들에게 다가갔다. ‘홀로 떠나는 여행’, ‘한 달 넘게 길게 떠나는 여행’, ‘스쿠터로 떠나는 여행’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되는 그들의 여행 방법(Travel Recipe)을 보고 있다면 그냥 엽서를 읽기만 했는 데도 괜시리 든든해졌다. <여행에 관한 우리와 당신의 이야기>은 우리에게 푸르른 하늘과 자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 넓은 잔디에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드넓은 바다와 뜨거운 햇살, 때론 황토색 모래로 뒤덮인 사막의 풍경까지 우리에게는 이색적인 풍경이 사진 속에서 넘실댄다. 이번 전시회에는 그냥 사진을 걸어놓은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액자 속에 걸어놓은 사진보다 블로거들이 예쁘게 꾸며놓은 사진 모음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러 방향으로 서호주 풍경을 소개한 그들은 커다란 벽면을 자신들이 평소에 가져온 여행에 대한 생각으로 도배하기도 하고,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들을 여러 방향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형을 툭 건드리면 인형 앞에 있던 사진에 관한 에피소드 UCC가 스크린에 펼쳐지는 신기한 광경을 목격한 필자는 열심히 인형만 툭툭 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여러 사람들이 합심해 만든 거대한 포토 모자이크를 보곤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관람이 끝나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갑자기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속을 휘몰아쳤다. 언제나 통장 잔고를 보며 한탄하는 필자같은 사람이 아니라면 학기가 끝난 당신, 수고했으니 이제 재충전을 위해 잠시 속세를 떠나라! 혹시 어디로 떠나야될 지 모르겠다면? 다음 캠퍼스 헤럴드 초콜렛을 보시라! 여러분의 궁금증이 확 풀릴지도 모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