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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inuous 2010. 11. 2. 00:49

북한산 산행

힘들었다. 엄마, 아빠는 전부 등산복, 등산장갑, 등산화 풀세트에 지팡이까지 집고 올라갔고, 나는 운동화에 원래 입고 다니던 하늘색 홀리스터 점퍼와 청바지로 무장하고 산에 올라갔다. 9시에 출발하려던 산행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일이었고, 결국 산 밑에서 11시에 출발했다. 목표는 2시까지 독바위에서 쪽두리바위, 향로봉을 거쳐 비봉까지 가는 거였는데, 일단 가는 데는 성공했으나, 향로봉과 비봉 모두 전문 장비가 없으면 올라갈 수 없는 관계로 아래에서 그냥 보고만 있었다. 결국 산에 와서 꼭대기는 한군데도 못 밟고 그냥 오고야 말았다. 사실 단풍 구경이 목적이었는데, 내가 생각한 빨갛고 노란 단풍은 군데군데 있기만 하고 어디 갔는지 모르겠고, 사람만 엄청 많아서 사람 옷이 단풍이었다. 세상에 등산로에서 교통체증이 일어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말이다. 여튼 내려올 때 비봉에서 진관사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다길래 내려왔는데, 대체 줄을 몇 번을 잡고 내려온 지 모르겠다. 더군다나 모래만 밟으면 미끄럽고 발바닥도 아파서, 올라갈 때보다 그닥 좋지는 않았다. 그나저나 저 잡는 줄 만들어 놓은 사람은 참 대단한 사람인 듯. 여튼 엄마는 저번 산행에서 냉장고를 통째로 들고온 듯한 광경을 보고 나서는 아빠와 나까지 동원해서 도시락을 싸서 산 위로 가져가는 바람에 짐이 굉장히 무거웠다. 다음 가을부터는 단풍구경보다는 그냥 억새풀을 구경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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