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머무른 지도 이제 1주일이 되었다. cantonese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돌아다닌 것을 생각하면 정말 기특한 일이다. 덕분에 홍콩에 갈 만한 유명한 곳은 거의 가본 상태다. (싱가포르는 안 가본 곳도 많은데 홍콩은 거의 마스터 단계다.) 크리스마스가 1주일 남아서 그런지, 홍콩에 다니는 버스들은 전부 안내 전광판에 Merry Christmas라고 뜨고, 거리는 전부 캐롤로 뒤덮였다. 12월 초, 싱가포르를 떠나올 때도 Orchard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했고, 베트남에서도 크리스마스 장식을 파는 가게들은 매우 분주했다. 그리고, 지금 여기 홍콩은 크리스마스 그 자체다. 아마 크리스마스 쇼핑에 한창인 것 같다. 정말 거리마다 이렇게 분주할 수가 없다. 어찌했든 나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전에 이 곳을 떠난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기분으로 맞이할 것 같다. 여튼 이렇게 한 해가 또 흘러가는구나 싶다. 이제 2009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