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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9.28| | 말레이시아 여행 종료
1주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다. 그동안 학교는 조용해진다. 학교에 수업이 없다는 것은 학생들이 밖으로 떠난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사람들은 하나 둘, 이번 일주일을 밖으로 돌아다녔다. 그리고, 나도 밖으로 떠났다.
레당섬에 있는 리조트에 가겠다는 건 사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이다. 물론 사실 무언가를 계획하면서 사는 성격이 아닌 나는 그냥 쓱 눈치보다가 따라다니는 성격인지라 휴양지에 간다길래 괜찮네 하고 따라나섰다. 그렇게 20일이 밝아왔다. 밤 8시에 출발하기에 말레이시아 돈 환전까지 완벽하게 끝내고 리조트로 향하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이동했다. 그리고 버스에 타게 되었는데 문제는, 버스가 10시간을 달려서 페리 터미널에 도착한 뒤 1시간 배를 타고 들어가야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 정도 쯤이야. 도착하니 이런 예쁜 바다가 펼쳐진다. 결국 'Christine 온니 완전 고마워염'을 외치며 리조트에서의 2박 3일을 재미있게 보냈다. 사실 리조트는 휴양 개념이라 크게 쓸 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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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컬 카메라가 방수였던 지라 먼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한 건 아니지만 아주 감사하게도 사진을 찍으면서 놀았다. 참고로 밥은 여기 온 이래 가장 만족스러운 부페 식사가 펼쳐졌다는 것은 덤이었다고나 할까?
어쨌든 문제는 그 다음 여행이었다. 쿠알라룸푸르에 가겠다는 계획은 있었지만 같이 갔던 3명은 가서 무엇을 봐야할 지 아무런 계획이 없었다. 사실 왕복 비행기표와 호텔도 비행기 출발 12시간 전에 예매를 끝내는 극악의 여행계획을 뒤로 하고 어쨌든 가기로 한 여행이라면서 일단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비행기에 타기 3시간 전에는 학교 서점에 가서 여행서적을 사려다가 서적은 없길래 지도만 샀다. (얼마나 무계획적인 여행이었는지 이정도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공항 저가 항공사용 터미널에 도착해서 다행히 비행기를 타고 55분만에 쿠알라룸푸르 저가 항공사용 터미널에 내렸다. 참, 비행기를 타려다가 황송감사하게도 손에 들고 있던 가방에 들어있던 샴푸, 세안제, 바디 샤워는 100ml가 넘는다는 이유로 압수당해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으로 직행했다.
비행기를 타고 이제 쿠알라룸푸르 시내로 이동해야할 시간, 그 곳에서 우리 일행은 굳이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해 28분동안 시속 120km로 달리는 35RM짜리 Ekspres를 타는 뻘짓을 감행했다. (참고로 올 때는 1시간 10분이 걸리는 9RM짜리 직행 버스를 이용해서 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때부터 여행에 대해서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지만 일단 기차에서 어딜 가야될 것인가도 대충 생각하면서 급하게 왔다. (신기한 건 기차 안에서 말라카에는 꼭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점이다.) 그리고 KL Sentral에서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지하철에서 한 분이 어디어디를 가보라며 소개도 해줬다-10분정도를 걸은 끝에 호텔이 무사하게 도착했다. (참고로 이번 여행에서는 대중교통수단만 열심히 이용했다.) 그런데 COEX Intercontinental을 생각하고 예약했던 Grand Cotinental KL은 시설이 쥐약이었다. 딱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호텔의 정나미가 뚝뚝 떨어지고 (여기서 호텔 예약을 말라카 하루 일정을 잡는다며 2일로 줄였다.) 방에 들어가자마자 딱 들었던 생각이, 호텔을 2일로 줄이기를 잘했다! 였다.
어쨌든 짐을 방에 두고 처음 계획했던 대로 KL Tower에 갔다. 그러나, 계획되지 않은 여행은 여러번 들통나기 마련이어서 Information Center에서 정보를 얻겠다면서 오랜 시간을 보낸 때문에 (물론 덕분에 Melaka 여행 정보도 얻을 수 있었지만) Tower를 올라가는 마지막 엘리베이터 시간이 가까스로 지나버렸다. 따라서 쓸쓸히 돌아왔다. 아 참, 바로 앞에 좋은 바가 있다는 여행 책자를 믿고 가기도 했었는데 안타껍게도 그 곳에는 복장 제한이 있었다. 결국. 들어가지 못하고 1시간을 걸어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날. 당연히 늦잠을 잤다. 아무도 여행에 대한 희망이 없었던 것 같았는데 뭐 어찌했든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여기서가 제일 문제였다. 식당이 바로 전에 갔던 Redang에 비해 형편없었던 것이다. 결국 우리는 다음날 하기로 했던 Melaka를 하루 앞당기고 얼른 KL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여튼 씻고, 이제 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했는데, 내가 표를 산 터미널이 아닌 다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야한다는 안내사항을 잘못 전해들어서 결국 또 점점 여행은 늦어졌다. (사실 터미널간의 거리는 고속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거리보다 멀어보였다.) 컴팩트하게 볼거리가 모여있는 Melaka는 관광하기 정말 좋은 도시였다. 특히 관광지 바로 옆에 큰 쇼핑몰이 하나 있었는데 에어컨도 정말 빵빵하게 나왔던 터라 정말 떠나기가 싫을 정도였다. 어쨌든 교회, 성당, 요새와 같은 Meleka성 안 마을의 관광 상품은 서양 3국과 일본의 식민지배를 통한 이국적인 풍경과 어우러져 꽤나 괜찮게 보였다. 사진도 몇장 찍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배터리가 나가버렸다. 어쨌든 그 뒤에는 버스를 타고 정말 Meleka 시내를 한 바퀴 돈 뒤 (올 때는 20분 걸렸던 버스가 한 방향으로만 운행하는 바람에 되돌아 갈때는 1시간이 넘게 걸렸다.) 버스를 타고 다시 KL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참 느리고(버스가 출발 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출발했을 뿐만 아니라 30분동안 주유소에서 잡담을 하는 한국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어쨌든 귀환 날자를 앞당기기로 한 비행기표는 내일 아침 일찍 호텔을 빠져나와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시도해보기로 하고 얼른 다음 날을 기약했다.
셋째날, 정말 드라마의 연속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정말 그 형편없는 아침을 먹은 것까지는 참아줄 수 있었는데 왜 타올을 가져다주는데 그렇게 오래걸렸는지, 난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30분이 지나서 짜증나게 전화를 한 번 더 하고 나서야 우리는 타올을 얻을 수 있었다. 결국 샤워를 늦게하고 (역시 안 될 여행은 끝까지 안되는구나.) 얼른 check out을 한 뒤 우리는 다시 Information Center를 찾았다. (단지 인터넷이 무료라는 이유로 인해 계속 그 긴 발걸음을 하고 있었다.) 결국 비행기표는 뒤로 미룰 수 없었던 지라 우리는 할 수 없이 여기서 하루를 더 묵어야할 처지가 되었다. 결국 처음 잡았던 시내 외진 곳의 호텔에서 벗어나 쇼핑 중심가에서 호텔을 알아보리고 하고 무작정 길을 떠났다. 지도와 지도에 표시된 호텔 이름들만 보고 Bukit Bintang에 도착했는데, 뭐 사실 여기는 명동이랑 비슷하다. (명동은 사실 여행의 가치가 그닥 높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튼 일단 배고프니 싸다는 피자헛에서 점심을 먹고 (하지만 한국이랑 가격이 비슷했다.) 호텔을 알아보기로 했는데 호텔을 5성급으로 들어가서 하루에 700RM을 넘게 내야한다는 말에 처음 가보았던 호텔은 일단 후퇴했다. (뭐 일단 로비부터 금치장이 되어있는 일반적인 비지니스 호텔이었다.) 그러나, 나오자마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근처에 아무 호텔이나 알아보기 위해 들어간 호텔이 바로 piccolo호텔이었다.그러나 라마단 때문에 할인 행사를 하고 있었던 이 (최소한 우리에게는) 완벽한 호텔은 비가 와서 빠른 결정을 해야했던 우리에게는 제격이었다. 방을 구경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카드를 받아든 나는 정말 최고의 만족과 함께 침대로 점프를 했다. 그리고 남은 하루를 보내기 위해 바로 길을 나섰다. 처음에 도착한 곳이 회교 사원인 Masjid Jamek이었다. 예쁜 건축 양식으로 유명한 이 곳은 딱 보기에도 괜찮은 곳이었는데 평일 낮에도 굉장히 부산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전부 맨발로 내부를 활보하고 다닌지라 슬리퍼를 신고 돌아다닌 나면 낼름 들어가보았다. 그리고 Central Market에 갔다가 다음으로 차이나타운에 갔는데, 역시 짝퉁이 있는 그 거리는 뭐 역시나 이건 뭐... 여튼 이 게 끝나고 이제 KL 여행의 진수라 할 수 있는 Petronas Tower에 갔는데, 이게 라마단이라고 미리 끝나버린 것이었다. (라마단은 우리를 한 번 웃게하고 그 다음부터는 좋은 적이 없었다.) 더 웃긴 것은 타워 푸드코트에 라마단이라고 사람들이 음식을 받아놓고는 해가 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인데 덕분에 사람들이 1시간이 지나도 식당 그 자리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올라갈 떄 있었던 사람들이 내려와도 음식에 손도 안 댄 채로 그대로 있다.) 여튼 그렇게 KL 여행은 대충 끝이 나고 다음날 쌍둥이 빌딩에 다시 가기로 했다.
다음날, 당연히 늦게 일어났다. 알고보니 티켓을 얻으려면 정말정말 새벽같이 빨리와야되는 것이었다. 결국 쌍둥이 빌딩에 2번 와서 2번 다 실패를 겪은 우리는 그냥 그렇게 공항으로 돌아갔다. 여행은 그렇게 끝이 났다.
Recession Week KL 여행 내내 사실 그냥 대만 여행에 따라갈 껄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다녔는데, 역시 KL 자체가 그닥 재미가 없는 도시였다는 점을 적고 그냥 넘어갔다. 여튼 이 여행은 내 기억에 많이 남을 여행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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