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io, on that insensible but sensible wave
스마트폰과 멀리 하곤 다시 잡게된 mp3 플레이어는 나를 다시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오묘한 경계로 빠져들게 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가장 가까워진 건, 바로 라디오였다. 사실 노래만 듣다가 이것 저것 mp3 플레이어를 꾹꾹 눌러보다가 발견한 라디오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라디오 기능에 큰 관심도 없었다. DMB로 야구를 보다가 심심하니까 preset도 하고 채널을 돌려가면서 듣다가 혹하고 빠져든 것은 이른바 메이저 공중파 방송 계열 라디오 채널도 아닌 동네 '지역공동체' 방송인 마포FM (100.7). 사실 라디오 주파수는 랜덤하게 배치되니 방송만 괜찮다면 처음 이렇게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모두가 평등하다.
그렇게 처음 입문한 프로그램은 대다나다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었다. 작년에는 주말 오후 7시 즈음에 나오는 연세대학교 학생들이 만드는 방송이었는데 대학생들이나 20대가 바라보는 시선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20대 맞춤형 게스트도 나와서 인터뷰도 하는 방송이었다. 이 방송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면, 한 학교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방송의 특성 상 학교 이야기가 나올 수밖에 없고 학교 학사일정에 맞추어서 DJ의 피곤함 레벨이 결정된다는 점에 있다. 마치 난 라디오만 듣고 있는데 학교에 다니는 이야기를 고스란히 듣고 있는 느낌. (이건 대학교가 그리운 사람에게는 장점인데, 피곤함까지 느끼고 싶진 않아요.) 또한 학교만 다니는 학생들이니 당연히 연대 이야기가 줄줄 흘러나온다. 나는 연세대학교에 다니지는 않지만 연대에 다녔던, 혹은 다니는 친구들도 많고, 실제로 계절학기도 들어서 (그나마) 익숙한 이야기가 많으니까 그냥 들어도 큰 문제는 없지만, 만약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20대의 방송인지, 연대 학내 방송인지 모를 그 애매모호함이 남아있다. 더군다나 작년에 방송을 맡았던 DJ와 PD는 방송 경험이 많았었는지 아니면 DJ가 3명이라서 그러했는지는 모르지만 방송이 안정된 느낌도 있었고 방송에서 다루는 이슈들도 연대 내부보다는 20대 전체를 포괄하는 이슈들이라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올해 방송 시간도 금요일 오후 7시로 바뀌고, DJ도 학사 일정과 함께 개편된 이후 첫 한달간은 듣는 내가 다 오그라드는 듯한 부자연스러움이 방송을 감쌌다. (그리고 지금도 뭔가 리액션이 부끄부끄해지는 건 나만의 착각인건가? 그리고 불연듯 찾아오는 방송 중 정적.) 물론 지금은 그 문제를 DJ를 2배로 늘리는 방법으로 약간 해소했(!)지만, 아직도 이분들은 발전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게 남아있다. 개인적으로 올해 10월쯤되면 방송 퀄리티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본다. 그래도 마포FM이 어떤 방송인지 알게해준 굉장히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단, 팟캐스트나 다시듣기가 전혀 되지 않아서 그 시간에 마포구나 주변지역(명동?)에 있지 않는 이상 청취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주말 저녁때마다 이 프로그램을 듣다보니 100.7에 멈춘 주파수로 주중에 라디오를 켜서 접했던 프로그램이 먼데이청춘. 개인적으로 제일 아끼는 완소 방송이다. 이제 이 프로그램도 꽉채운 2년을 향해가는 방송인데 DJ는 6개월에 한번씩 바뀌었던 것 같고, 방송 포맷도 꾸준히 바뀌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난 어차피 작년 10월부터 들었으니까 나에게 그 방송은 음악 없는 팟캐스트 흔적일 뿐이고 지금의 방송은 소소하게 꾸준히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원래는 월요일 오후 9시에 했는데, 이번에 개편을 하면서 월요일 8시로 시간이 바뀌었고, 덕분에 내 월요일 저녁시간이 애매하게 9시나 7시 30분으로 바뀌는데 일조해주셨다. (단, 여의도에 묶여있을 때는 제외. 그런데 여의도역 5번출구에서도 마포FM의 미약하고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한 전파가 잡힌다. 집과 아파트단지에서도 잘 안 잡히는 그 전파가.) 일단 음악 취향도 내 취향과 크게 다르지 않고, 프로그램이 시작할 때 나오는 에세이는 정말정말 좋다. 사실 이 방송이 원래는 게스트도 많았고, 뭔가 20대의 시끌벅적한 방송이었으나 지난 시즌의 게스트 없는 2인 DJ, 그리고 이번 시즌의 1인 DJ 체재를 거치면서 지금의 멜랑멜랑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물론 게스트가 나오면 달라진다. 매우 조금.)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태생적으로 20대는 고민이 많으니까 20대가 혼자 녹음하는데 방방 뛰면 그게 더 이상하다. 그리고 이 쪽이 나와 코드가 맞으니까 난 찬성. 덕분에 페스티벌 음악 방송 때나 DJ가 업된 상태의 방송은 '뭔가 있나?, 빨리 녹음 끝내야되나?' 하는 위협이 솔솔 들렸다. 정말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아래에 써놓을 장예원 아나운서의 진행보다 낫다고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DJ가 아마추어라는 사실을 빼도 꽤 안정적으로 진행을 하는데 문제는 아무도 듣지 않는 것만 같다. 물론 나에게는 나만 아는 보물이 생긴 것 같아 좋긴 한데, 이건 방송을 만드는 사람들에게는 좌절과 낙담할만한 사실이니까. 그래서 지금 마치 나라도 보내지 않으면, 허공에 대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 착각을 받을까봐 힘내라는 의미를 넣어서 라디오에 사연도 보냈다. (그리고 청취자 참여 코너가 새 개편 때 생겼는데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ㅠㅠ) 사실 올해 3월에 이 프로그램의 PD와 DJ 공고가 나와서 혹 끌렸는데, 뜬지 이틀도 안되서 마감됐다길래 이 프로그램을 나만 듣고 있는 건 아닌가보다 했지만, 아직까지도 그 포맷 그대로 가고 있는 건 함정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예감으로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것 같다. 여튼 중학교 학원 다닐때 전세버스에서 듣던 라디오에 대해서 호감을 가지게 된 완소 별표밑줄쫙 프로그램이다. 참, 집에서 책장을 보다보니 라디오에 나왔던 '나무를 심은 사람' 책도 있었다. 대체 누가 언제 산거지? 1
그렇게 100.7 주파수를 파다가 퇴근하면서 라디오를 켜서 듣게 된 프로그램이 수요일 7시에 방송되는 색시고전. 이 프로그램은 나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물론 정규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지만 고등학교 때 문학 수업은 저 먼 옛날의 일과 같고 전혀 기억이 없다. 그리고 남들 다하는 수능 대비용 소설/수필/고전문학을 읽지를 않았으니 이런 프로그램은 사실 고등학교때부터 문학 지식 적립이 0에 가까운 나에게 그야말로 필수. 이 방송은 매주 한번씩 고전을 소개하고 그 고전 문학작품을 토대로 이야기를 나누는 방송인데, 그렇다면 그 고전은 대체 무엇인가. 속된 말로 남들이 제목과 내용만 어렴풋이 알고 정작 읽어본 사람이 없으면 고전이라고 하는데, 그냥 이 방송에서 고전은 한번쯤 다같이 읽어보면 좋을 작품 정도로 정의하는 것 같다. 여튼 작품의 줄거리를 듣고, 작품의 내용으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뭔가 내가 책을 읽는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는데, 사실 이런 책들 한번 다 읽어봐야할 책들이다. 작품 중에는 전혜린의 수필 속에 등장했던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도 있고, '술 권하는 사회', '80일간의 세계일주', 그리고 노바 스코샤의 '빨간머리 앤'도 있다. 이번 한달 동안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다뤘는데, 말로만 듣던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를 실제로 다 읽고 대화를 나누는 DJ가 엄청 대단해보였다. 사실 정말 이 프로그램을 위해서 학기중이든, 방학때이든 매주 한권의 책을 꼬박꼬박 소화해야하는 DJ와 작가는 정말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난 1년동안 책을 몇 권을 읽었더라... 하아... 근데 저 분들은 최소한 52권이잖아.) 나와 비슷한 나이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예전 사람들이 쓴 문학작품에 대한 생각을 듣는 것만으로도 괜찮은 프로그램인데, 하아. 대체 난 책을 언제 읽나하는 자괴감이 자란다. 그러고보니 비밀의 정원은 6개월째 색연필을 못 구해서 비닐도 뜯지 못한 채로 책장에 꽃혀있다. 사실 데미안을 읽고 싶은데, 다음주에 다룰 책이 데미안이란다. 아 참, 일단 제인 에어도 좀 읽고... 그런데 개인적으로 T.S. Eliot의 황무지 같은 시로 방송해도 괜찮을 것 같다. (사람들이 '4월'이 잔인하다는 건 알지만 왜 4월이 잔인한지는 잘 모른다. 그리고 시가 어려워서 시를 읽어도 잘 모른다.) 단, 시인데 소설 4배는 준비해야 방송이 가능할 듯. 2
이외에 듣는 라디오 채널도 몇 가지 있다. 먼저 93.1. 여기서는 하루종일 라디오로 클래식과 아주 조금 전통민요를 방송한다. KBS에서 광고 없이 방송하는 라디오 채널이 바로 이 채널이다. BBC Radio 3의 느낌.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클래식을 듣고 싶으면 주파수를 바꾸면 된다. 바로 주말 밤 12시에는 재즈(!)를 방송하는데, 이 프로그램도 괜찮다. 그런데 난 빅밴드가 연주하는 현란한 재즈도 좋아하고, 거의 미니멀하게 연주하는 재즈도 좋아해서.....(응? 정말 생각하는 그대로 글을 쓰고 있다.) 그리고 종종 KBS 교향악단의 공연 실황을 생중계 해준다. 여튼 가만히 쉬고 싶을 때 귀에 꽂기 좋은 클래식 채널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한국인이 좋아하는 클래식이 거기서 거기라서 신청곡으로 선곡이 되면 내 MP3에서 들었던 음악이 또 나오는 느낌. 그리고 102.7, 미군 방송인 AFN인데, 거의 계속 팝송이 흘러나온다. 101.3 TBS eFM도 낮에는 한국 대중가요 위주지만 밤에는 90% 이상 팝송이 나온다. 102.7에서 나오는 팝송은 거의 최신 팝송에 가깝고, 101.3에서 나오는 팝송은 한국의 DJ들이 가요를 틀어주는 거랑 비슷하게 선곡된다. 요즘에는 Spotify의 영향으로 한국 가요보다 팝송을 듣는 경우가 많아서 최신 가요와 최신 팝송 중에 팝송에 더 익숙하다.
물론 이 말고도 듣는 방송들이 몇 가지 있다. 먼저 더 가까이. (DMB KBS RADIO) 사실 이 방송은 자정이 훌쩍 넘은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89.1에서 방송을 하기도 하지만, 난 저 시간이 되어서까지 라디오를 듣기 위해 깨어있을 일은 거의 없다. 그 대신 똑같은 방송이 5시간 먼저인 밤 10시에 DMB 라디오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라디오 전파를 통해 방송되는 것이 재방송인 셈. 사실 방송을 들으면서 2번 방송한다고는 안내는 받았지만 DMB가 먼저인지, 라디오가 먼저인지 궁금했는데 먼저 나오는 방송이 먼저다. 고민정 아나운서가 DJ를 맡고 있는데, 일단 고민정 아나운서가 오랜 시간동안 아나운서를 하셨다보니 방송 자체가 굉장히 안정적이다. 물론 새벽 3시부터 5시까지 방송되는 방송이 얼마나 방방 뜨겠냐만은 듣고 있으면 편안해지는 센티한 밤과 새벽 사이에 딱 어울리는 방송을, 난 자정도 되기 전인 밤에 듣고 있어요. 하하하. 사실 이 시간에 다른 라디오 채널에서는 수다 떠느라 바쁘다. 덕분에 이 프로그램에 호감 급상승.
그리고 자정부터 하는 두 가지 프로그램. 89.1의 옥탑방 라디오, 107.7의 오늘 같은 밤. 이 2개 프로그램도 팟캐스트 다시 듣기로라도 듣는데, 같은 시간에 방송을 해도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일단 옥탑방 라디오는 뭔가 조언해줄 것 같은 누나/언니의 느낌으로 진행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청취자 선물이 은근히 많아서 선물로 모바일쿠폰을 많이 주는 것 같은데, 덕분에 이 방송을 노래 없이 팟캐스트로 듣게 되면 사연 번호 안내와 모바일 쿠폰 보내준다는 이야기가 1/3은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밤 12시의 사내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라디오인 것을 고려하면 게스트가 꽤 많아서 매일 매일 다른 방송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최근 인디 초대 방송에는 최고은씨와 옥상달빛도 나왔다. 이와 대조적으로 예밤은 DJ가 아직 초보 아나운서(?)인 관계로 방송 분위기가 여대생의 DJ 트레이닝 분위기가 솔솔 난다. 방송에 PD 이야기도 꽤 등장하는 편이고 일단 조언보다는 공감 위주에, (나이가 비슷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은 이쪽에서 좀 더 많이 받는다. (정작 청취자 대화 프로그램은 옥탑방 라디오에 있는데.) 그리고 일주일 14시간 방송 중에 게스트는 딱 1시간 등장한다. 그래서 정말 일주일 방송 중에 딱 1시간만 들떠있고, 그 시간이 지나면 곧바로 차분해진다. 너무나 놀라운 분위기 전환 덕분에 그 1시간 방송은 녹음방송으로 따로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아닌 것 같다. 사실 라디오를 듣기 전에는 장예원 아나운서가 그냥 회사의 살아있는 마스코트? 인형?같은 역할이라고 생각했는데,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런 느낌은 많이 사라졌다. 개인적으로 모바일쿠폰(특히 커피)에 큰 미련이 없는 관계로 선물을 준다는 이야기 없이 광고도 별로 없이 조용조용한 평온한 후자가 약간 더 좋다. 솔직히 옥탑방 라디오에는 코너의 개개의 특성이 느껴지는데 예밤의 코너 많은데 결국에는 다 하나같이 느껴진다. (그러나 이게 나에게는 장점이다.) 그나저나 놀라운 건 저 두 방송이 밤 12시부터 2시까지 거의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는 점. (그럼 매일 야근하는건가? 휴가는?) 그리고 라디오에 클릭소리가 엄청 나온다는 점. (이건 좀 없애도 될 거 같은데 은근히 거슬린다. 솔직히 그런 마우스 많잖아요.) 3
그런데 왜 세 방송에서 들리는 노래가 겹치는 것 같은지는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에 제대로 1달 정도 범위를 잡아서 세보면 플레이리스트가 동기화될 것 같다. 사연도 사실 뭔가 데쟈뷰. 아. 그리고 얼마 전부터 제이래빗의 달을 품은 토끼 시즌5가 다시 시작됐...다는 걸 일주일 전에 찾다가 알았다. 그런데 이제 비트뮤직에만 잘 올라가는 듯? 그럼 저같은 피쳐폰중생은 들을 방법이 없소이다.
덤으로, 당연히 라디오에 사연 같은 건 듣기만 한다. 사실 라디오에 신청곡과 사연을 보내는 건 정말 듣고 싶은 음악이 있는데 들을 수 없다거나, 그 프로그램에 이 음악이 꼭 나왔으면 좋겠다. 중에 하나는 되야할 것 같은데 (뭐 라디오에 이름 한 번 나온다고 가문의 영광이 되는 것도 아니니.) 전자라면 그냥 어차피 문자든 사연이든 DJ에게 간택을 받아 방송에 소개되야 가능하니 내가 찾아 듣는 것이 빠르고, 후자의 애정은 아직 한참 더 가야한다. 사실 그냥 남들이 신청한 노래를 들으면서 아 이런 노래도 있구나 하는 편이 좀 더 나아보인다. 어차피 내가 아는 노래보다 모르는 노래가 많고, 지금 생각나는 노래는 더 적으니까. 단, 저 위의 3 프로그램은 예외인데, 잘못하면 내가 도배할까봐 꾹 참고 있다. 그냥 내가 음악 선곡 담당만 했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있지만, 사실 이 방송들은 청취자만큼 중요한 팟캐스트 다운로드에 노래가 30초씩 나간다. 흠. 개인적으로 마포FM은 마포구 안에 다니는 마을버스랑 연계해서 마을 방송 이미지 정도는 만들어야하지 않나 싶다. 물론 미약한 전파 세기와 기타 방송 안정성의 문제를 해결한 뒤에.
아 근데 샤이니 새 뮤직비디오 색감 너무 좋다. 이거 색 보정 필터 뭐로 한거야 대체.
'Continuo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 이야기. (0) | 2015.11.30 |
---|---|
10월 끝 (0) | 2015.11.01 |
스마트폰 없이 1년 살기 (3) | 2015.06.09 |
명견만리 김영란 강연 (1) | 2015.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