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

어느새 출국 날자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그런데 대책없이 영어만을 사용할 시간이 점점 가까워지는 대신, 포기하는 마음 역시 가파르게 솟구치는 중이다. (물론 포기했을 경우 나는 교환학생 생활을 기숙사 안에서만 보내야할 최악의 가능성도 염두해두어야된다.) 그래서 요즘들어 gohackers.com의 생활영어Q&A을 잘 눈팅한다. 아무 생각없이 게시판을 보면 은근히 다른 사람들과 내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표현과 다른 방식을 보면서 깨우치는 경우도 많다. 사실 단어 사용이 뉘앙스 차이라서 이런 표현을 쭉 보고 있으면 나도 왠지 많이 알아가는 느낌이다. (물론 내가 봐도 그지같은 표현도 자주 보인다.)
그리고 출국 전에 노트북을 사보려고 열심히 머리를 굴려보고 있는데, (일단 예산상의 제약이 매우 크다.) 어제 eeepc를 봤는데 좀 더 알아보니 생각보다 배터리는 강한-초절전 CPU를 써서 6시간이 넘는다-반면, 12G SSD가 알고보니 4G SLC+8G MLC였다는(사실 12는 좀 이상한 숫자였다)사실과 생각만큼 가볍지 않은 무게는 역시 나에게는 13인치 이상의 노트북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그래서 출국하기 전에 꼭 노트북을 사서 출국하기 위해 열심히 다나와를 뒤지고 있다. 그런데 원하는 모델이 일단 150만원 가량 되서... (난 단지 ODD가 붙은 13인치 이상, 2.0kg 이하, 2.0~2.5GHz의 CPU 성능을 가진 노트북을 바라는 것 뿐인데;) 좀 머뭇머뭇머뭇머뭇... (하루 종일 머뭇머뭇) 인터넷을 돌아다니다보니 40D도 끌리던데 요건 또 100만원정도 한다. 합치면 250만원! (두둥;) 역시 DSLR과 노트북을 함께 얻는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만약 이걸 전부 사려면 난 정기예금을 해약해야한다.) 혹시 나에게 영구임대해줄 사람은 없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