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개론 프로젝트

4월 2일부터 14일까지는 경영학개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이다. 경영학개론 프로젝트라 함은, 학생들이 직접 학교 내외에서 학교 구성원 또는 외부인을 상대로 직접 사업을 운영하는 프로젝트를 말한다. 07년부터 시작된 이 스페셜 프로젝트는 이제 왠만한 학생들은 거의 다 알고 있을만큼 유명해졌다. 5만원의 시드머니를 가지고 얼마나 불리느냐 (ROI)도 중요하고, Creativity, Leaning Point도 중요한 채점 기준이 된다.
여튼 남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만 보다가 이번에는 내가 참여하는 지라 몇 가지 비지니스를 생각해봤는데, 결국 영화표 싸게 들여와서 파는 사업은 협상이 되지 않아서 실패했고, 결국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사업은 학교에서 한솥도시락을 파는 비지니스와 내일부터 하게 될 바닐라 쿠키 버블티 판매 비지니스이다. 06, 07이 많은 관계로 시간 투자를 굉장히 귀찮아하는 우리 5명은 점심시간에만 잠깐 하는 비지니스를 택했는데 예상대로 한솥도시락에 대한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도시락 125개가 40분에 팔린다.) 사실 버블티도 팀에 고학번들이 많은 지라 학사식당이 리모델링됨에 따라 사라진 가게에서 팔았던 음료를 재구현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원래 한솥도시락만 하려다가 우리가 버블티를 먹고 싶어서 끝까지 끌고 왔다. 아마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으면 진작 그만 두었겠지만, 그냥 우리가 먹고 싶다는 일념으로 그 맛을 거의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내일은 드디어 버블티 판매를 시작하는 날이다. 참, 우리는 착해서 도시락이랑 같이 사면 결합 할인으로 500원 할인, 자기 컵을 가지고 와서 거기에 가져가면 환경사랑 할인으로 500원 할인도 해준다. (개인적으로 내가 만들어 낸 환경사랑 할인을 과연 몇 명이나 사용할 지 궁금해진다.) 우리 참 착한 듯. 여튼 버블티 만드는 게 쉬운 듯하면서 이게 참 복잡하다. 처음에는 믹서기 몇 번 돌리고 아 이거 완전 단순하네 이랬는데 알고보니 펄 끓이고 시럽에 담구는데 시간이 엄청 든다. 여튼 결론은 내일부터 파는 버블티에 기대를 만빵하고 있다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