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MMXI

2011년이 드디어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서울에서 경영 과목을 배운다는 설레임과 걱정으로 학기 전에 어디 해외로 놀러가겠다는 마음을 먹었었지만 결국 실패했다. 뭐 그렇다고 무언가를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시간만 죽이면서 새벽 5시 반까지 컴퓨터나 하면서 밤낮이 바뀐 아주 알찬 생활을 즐기고 있다. 월, 수에는 배나사 봉사활동을 하고, 저녁 7시에는 매일 요가와 수영을 하는 오후형 인간에 딱 맞는 스케쥴을 손에 얻었는데, 만약에 정말 이렇게 돌아간다면 정말로 저녁시간에는 친구들은 아무도 못 만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초식남이 될 것만 같다. 이참에 집에서 요리나 배워볼까?  참, 주말에는 같이 미국에 다녀온 아가들과 볼링도 치고 노래방도 다녀왔다. 볼링은 재미있기는 한데 내가 굴리면 점수가 랜덤으로 나오신 터라 마지막 게임까지스트라이크 친 횟수의 2배만큼은 공이 사이드로 잘 빠져주셨단다. 그래도 처음해서 90점이면 만족할만한 점수라고 위로하고 있다. 물론 처음 2게임은 합쳐도 90점이 안 나온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별로 길지도 않은 손톱 덕분에 하고 나서 하루종일 셋째 손톱 주위가 아팠다. 결론은 없지만 이정도면 잘 썼다고 자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