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0년 전하고도 아주 몇 일 전, 방학이었던 나는 인터넷에서 걸그룹 하나가 새로 데뷔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SM에서 나온다는 데 이름은 뭐 동방신기, 천상지희의 느낌이었다. 데뷔는 SBS 인기가요에서 한다고, (사실 이 때는 인기가요가 녹화방송이었다.) 그래서 일요일 오후 나는 TV를 틀어서 소녀시대라는 이름의 가수를 보았다. 이상한 네모박스로 치장된 화면과 무대 뒤에 선명하게 불켜진 소.녀.시.대 네 글자가 매우 선명한 데뷔장면. 그리고 난 소녀시대의 이른바 팬이 되었다. 사실 그 전까지 dcinside는 남의 공간이었다. 

팬질이라고 할 것들은 이미 교환학생  개인적으로 지금 그 사람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지 참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