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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2.13| | The First Moment at KAIST Business School
3년 전에 온 학교는 딱히 해맬 일이 없었다. 그냥 익숙한데로 다니면 딱히 틀릴 일이 없었다. 단, 단, 주위에 사람들과 맛있게 밥 먹을 곳을 몰라 헤매이고 어디서 쉬어야될 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는 점은 힘들었다. 사실 나에게도 공부를 할 수 있는 나만의 자리가 있기는 한데 너무 답답해서 살살 피하고 있다. 파티션 산맥 속의 섬은 뭔가 익숙하지 않다. 덕분에 원래 같은 공부방에 배정받은 지연누나는 매일 나만 보면 좀 놀러오라고 아우성인데, 덕분에 어제는 누나 텀퓨터를 갈아엎는 바람에 새벽 1시까지 같이 수다떨고 있었다.
시간표를 짜는 것도 참 힘들었다. 결국 뭔가를 바꾸고 또 바꾸고 또 바꾸면서 일을 해결했는데, 정말 수업을 정해보겠다면서 course shopping을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다. 보람 누나와 열심히 돌아다녔지만 윤여선 교수님의 마케팅 이론 수업과 이회경 교수님의 계량경제학 수업은 그렇게 날아가버렸고, 마지막 순간에 동북아 금융특강도 빼고 그 자리에 English Presentation과 거시경제분석을 넣어버렸다. 덕분에 석사 시간표는 학부 시간표와 그닥 다르지 않은 시간표로 끝나버렸다. 숙제만 산더미이고, 영어와 중국어, 세미나라는 행복한 0학점 수업이 3개나 날 기다리고 있다.
시간표 속의 빈자리가 생각보다 많이 생겼다. 공강 덕분에 배나사 활동도 한번 밖에 안 빠지고 꾸준히 계속 나갔다. 아무래도 다음 학기에도 계속 활동을 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을 것 같다. 그나저나 붕 뜨는 공강시간에는 산 속 산책길을 헤쳐가며 방에 올라가거나, 학교 건물 안의 랩이나 도서실에서 보내야할텐데, 하루에 말도 안되는 6시간의 공강을 어떻게 잘 떼우느냐에 따라 이번 학기의 학점이 결정될 것 같다. 석사과정 학생이 학점에 목을 매는 게 웃겨보이기도 하지만, 장학금은 중요하다.
이제 이 곳에서의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 드라마 시간에 기숙사 꼭대기에서 TV를 보는 사람은 나 혼자인 것 같고, 그 곳에서 보이는 남산타워도 생각보다 꼬라지가 괜찮다. 아무래도 2년은 그 곳에서 보는 내부순환로와 남산타워에 적응해야될 것 같다. 이제 맛집 탐험만 하면 된다. 아, 덤으로 밥 먹고 올라올 때 만나는 오르막길에 대한 위협도 적응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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