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 categorized 2007. 5. 19. 03:42
세상이라는 곳
난 이 누리에 살고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난 멋도 모르고 도서관에 다녔다. 그 때는 내가 왜 그렇게 도서관에 많이 다녔는지 모르겠다.(그래서 2학기 때부터는 도서관에 잘 가지 않지만;)어쨌든 그 덕분에 난 넙죽 장학금을 받았다. 도서관에 가는 횟수와 성적이 비례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적은 매우 크게 하락했지만 1학기 성적만으로 장학금을 선발하는 모 재단 덕분에 나는 3.0 이상의 학점만 유지된다면 끊임없이 3년동안 장학금을 받게 될 것이다. 공부를 잘 하라고 만든 관정재단 장학금은 오히려 나를 나태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더이상 학점의 노예가 될 필요가 없었다. 내가 공부를 더 잘 한다고 해서, 성적이 더 오른다고 해서 장학금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공계 장학금 수혜자는 이번 학기에 50만원정도 장학금이 줄었고, 3.8 이상의 학생들만 교재비 50만원을 더 받는다지만 나는 예외이다. 어차피 정액을 받게 되어있으니, 더 이상의 노력은 불필요하다는 삐딱한 마인드만 생겨났다. (물론 과장학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중복수혜가 될 지 안될 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은 더 삐딱하다. 돈 놓고 돈 먹는 은행과, 각종 금융업체는 절대 손해보지 않는 장사로 성장의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이공계 사업체들은 그 들에게 돈을 벌어주기 위해 열심히 이자에 허덕이며 수없이 망하고, 또 생겨난다. 국내의 돈을 잠식하는 국내 금융업체보다, 경상이익이 높은 수출용 기업은 POSCO와 삼성전자 둘 뿐이다. 어차피 나는 애초에 값싼 고급 인력 양성소에 소속된 몸이니 별로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그냥 비가 내리면 맞고 배에 순순히 타고 가는 수 밖에;;
양파 새 앨범이 나왔다. 계속 가십기사가 넘치더니, 러브레터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췄다. 첫 무대에서 양파는 그녀 자신의 데뷔곡인 애송이의 사랑을 불렀고, 난 양파가 오랜만에 애송이의 사랑을 라이브로 부른 버전을 열심히 듣고 있다. 10년이 지나서일까? 목소리가 앨범에서 듣던 것과 많이 달랐다. (19세의 목소리와 29세의 목소리가 같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래도 그냥 듣고 있으면 괜스레 좋다.
밤이 깊었다. 이제 자야겠다. 내일 수업에는 늦지 않고 갈수 있을까? 12시 전에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이다.
대학교 1학년 때, 난 멋도 모르고 도서관에 다녔다. 그 때는 내가 왜 그렇게 도서관에 많이 다녔는지 모르겠다.(그래서 2학기 때부터는 도서관에 잘 가지 않지만;)어쨌든 그 덕분에 난 넙죽 장학금을 받았다. 도서관에 가는 횟수와 성적이 비례하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성적은 매우 크게 하락했지만 1학기 성적만으로 장학금을 선발하는 모 재단 덕분에 나는 3.0 이상의 학점만 유지된다면 끊임없이 3년동안 장학금을 받게 될 것이다. 공부를 잘 하라고 만든 관정재단 장학금은 오히려 나를 나태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더이상 학점의 노예가 될 필요가 없었다. 내가 공부를 더 잘 한다고 해서, 성적이 더 오른다고 해서 장학금이 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공계 장학금 수혜자는 이번 학기에 50만원정도 장학금이 줄었고, 3.8 이상의 학생들만 교재비 50만원을 더 받는다지만 나는 예외이다. 어차피 정액을 받게 되어있으니, 더 이상의 노력은 불필요하다는 삐딱한 마인드만 생겨났다. (물론 과장학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중복수혜가 될 지 안될 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은 더 삐딱하다. 돈 놓고 돈 먹는 은행과, 각종 금융업체는 절대 손해보지 않는 장사로 성장의 탄탄대로를 걷고 있지만, 이공계 사업체들은 그 들에게 돈을 벌어주기 위해 열심히 이자에 허덕이며 수없이 망하고, 또 생겨난다. 국내의 돈을 잠식하는 국내 금융업체보다, 경상이익이 높은 수출용 기업은 POSCO와 삼성전자 둘 뿐이다. 어차피 나는 애초에 값싼 고급 인력 양성소에 소속된 몸이니 별로 할 수 있는 말은 없다. 그냥 비가 내리면 맞고 배에 순순히 타고 가는 수 밖에;;
양파 새 앨범이 나왔다. 계속 가십기사가 넘치더니, 러브레터에 처음으로 얼굴을 비췄다. 첫 무대에서 양파는 그녀 자신의 데뷔곡인 애송이의 사랑을 불렀고, 난 양파가 오랜만에 애송이의 사랑을 라이브로 부른 버전을 열심히 듣고 있다. 10년이 지나서일까? 목소리가 앨범에서 듣던 것과 많이 달랐다. (19세의 목소리와 29세의 목소리가 같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리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그래도 그냥 듣고 있으면 괜스레 좋다.
밤이 깊었다. 이제 자야겠다. 내일 수업에는 늦지 않고 갈수 있을까? 12시 전에 일어날 수 있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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