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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4.22| | 즐거운 체육대회 (야유회)

봄이다. 긴 추위 끝에 드디어 봄이 찾아왔다. 두꺼운 코트를 옷장에 걸어두고 얇은 외투와 반팔을 입기 시작했다. 학기는 이미 3/4를 향해가고 있다. 시간은 참 빠르게 간다. 학교에는 개나리와 진달래를 넘어 벚꽃과 목련이 피었다 지고 기온은 한발짝 한발짝 올라서고 있다.

대전 캠퍼스에서는 봄이 되면 딸기파티를 한다. 사실 서울에서 딸기파티를 굳이 해야하는 이유는 찾기 힘들지만 봄=딸기파티라는 등식이 머리 속에 들어와있는 터라 중간고사 기간부터 딸기파티 노래를 불러대며 몹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벚꽃놀이를 겸해서 머리속을 분행속으로 물들이던 딸기파티는 장소가 경희대가 아니라 학교 앞 원형광장으로 정해지면서 싸늘하게 식었다. 물론 딸기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12학번도 보고 해서 기분이 참 좋았는데, 뭔가 벚꽃이 빠지고 따사로운 햇살만 남으니까 음 이건 뭔가 앙꼬 다 빠진 찐빵이었다. 여튼 딸기파티할 때 말뚝박기도 하고 기념촬영도 하고 했어야 되는데 뭐 한 게 없이 오소소소 다들 사라졌다. 살짝 많이 아쉽다. 여튼 학교에서 딸기파티를 했다는 점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곤 수업을 2개 듣고 경희대에 나영이랑 벚꽃을 보러 갔다. 사실 마카롱투어도 접고 빨래를 돌리러 가려고 했는데 카페에 가자길래 스무디킹에서 스무디 한 잔씩 들고 경희대 문 앞에서 경희대 학생들을 구경하다가 그냥 벚꽃도 볼 겸 학교로 들어갔다. 그래서 한 4~50분 가만히 앉아서 본관 앞에 지나다니는 스타일 좋은 사람들을 구경(!)했는데 요즘 유행한다는 소녀 아이유 스타일의 밝은 블라우스와 꽃무늬 치마를 엄청나게 보고는 롯데백화점에 가서 나영이 쇼핑하는 걸 지켜봤다. 그러고선 총총총 마장동 무한소에 소고기를 먹으러 갔다왔다. 광현이형이 UIUC에 full-funded로 유학을 가게 되어 우리 경제 11학번에게 한 턱 쏘는 자리를 마련한건데 덕분에 소고기랑 소주를 엄청 먹고 왔다. (광현이형 사랑해요) 그러고는 2차로 안주를 열심히 먹어치우고 있었다. 거의 나랑 지연누나만 엄청 먹은 느낌이다. 여튼 그렇게 3시까지 술을 마시다가 지연누나랑 같이 난 들어왔고, 나머지 6명은 끝까지 나의 사랑 Sea Sea World에 갔다가 5시 반에 들어왔다고 한다. 그랬으니 용식이형이 체육대회를 위해 7시 45분에 깨워달라고 한 요청은 애초에 말도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날이 되었다. 물론 난 7시 55분에 일어났다. 그리고 대충 씻기 전에 용식이형 방에 갔지만 형은 일어날 생각을 애초에 접고 있었다. (형은 용민이형 차를 타고 점심때에 딱 맞추어 학교에 도착했다.) 그래서 난 일단 나라도 가야겠다는 마음에 일단 씻고 유유히 빼빼로를 입에 물고 아래로 내려왔다. 알고보니 버스는 8시 50분이 넘어서야 출발했고 나는 8시 20분에 이불이랑 결국 아무짝에 쓸모없던 휴대폰 충전기를 준비해서 버스에 타서 지수누나랑 무릎담요 덮고 편안히 버스에서 자면서 갔다. 사실 난 아무 것도 뛰지 않고 마시면서 먹으면서 구경하고 놀러 체육대회에 간다고 했다. 하지만 친구들이랑 떠들면서 여기저기 구경을 다니다보니 시간이 훅훅 잘도 간다. 대충 종목은 내가 줄을 돌렸던 단체줄넘기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종목이 있었는데 족구와 씨름을 제외한 모든 종목을 청팀이 이겼다. 아무래도 나이 어린 경공이 유리한가보다(?) 참고로 은영누나는 발야구에서 3루타를 날렸고, 나영이랑 슬아는 피구에서 날아다녔다. (나보다 확실히 잘하는 것 같아...) 여튼 김치전도 먹고 맥주도 마시면서 놀다가 친구들이랑 프리스비 날리면서 열심히 축구장을 뛰어다니고 이규석교수님이 치는 고스톱도 구경하다보니 이건 뭔가 체육대회가 아니라 봄소풍에 나온 기분이야. 이건 체육대회가 아니라 야유회였어. 그래서 작년에 비가 와서 부페만 먹고 체육대회를 못 한게 아주 조금 아쉬웠다. 그런데 체육대회가 끝나고 돌아오고나서부턴 근육통이 장난이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 장난이 아니다. 이제 이회경교수님이 날린 퀴즈 공격을 방어해야되는데 조훈 교수님이 옵션 숙제를 10문제나 내셨으니 그것도 해야된다. 슬픈 시간이 점차 가까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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