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스키
저번 주말에도 스키탔는데, 담주도 스키타러 간다. 사실 최근 3~4년동안 겨울에 스키를 타러 간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겨울 스포츠에 빠진 건 당연히 아니고, 어쩌다보니 스키장에 계속 가게 되었다. 특히 지난 주말은 서울이 영하 17도를 찍는 극한 한파 속에서 스키를 탄 것이었는데, 우와. 정말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거의 온몸을 가린 상태로 올라가는 데도 바람이 불면 추위가 솔솔 스며드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저번 주말에 갔던 건 이번 주말에 스키탈 때를 위해 연습을 위해 간 것이어서 관정 사람들이 워낙 스키를 잘 타니 다른 사람들은 중급, 고급 슬로프로 갔고, 난 혼자서 초심, 초급 슬로프를 타고 있었다.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덕분에 마지막에 헤어질 때... 좀 웃겼다. 정말 처음과 마지막만 함께하고 따로 온 사람처럼 탔으니... 첫날은 오후에만 탔는데, 밤 9시에 스키를 타고 있는 그 사람들을 보면서 약간의 존경심까지 들었다. 그런 존경심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음날 스키는 오전 8시부터 예약하고는 오전 10시 반 부터 탔다. 그래도 전날보다 사람이 없어서 전날 오후 4시간 탄 것보다 훨씬 많이 탔다는 건 함정. 여튼 비발디파크 건물에서 엄청난 신세계를 보면서 달걀도 종류별로 있는 마트와 엄청 큰 오락실, 볼링장까지 보면서 거의 마을 수준의 무언가가 여기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일요일에 타다가 잘못 넘어진 뒤에 목 근육이 놀라서 고개를 들고 돌릴 때마다 아픈데, 아 이번 주말에도 스키장을 가야되는데, 정말 고민이 크다. 뭔가 주객전도된 것만 같은 느낌인데, 이게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도 목에 힘을 줘야되니 아프고, 걸어다닐때도 추워서 몸에 힘을 줘야되니 목이 아프다. 정말 목 근육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는 중. 덕분에 이러다가는 이번 주말에 놀러가서 숙소 붙박이를 할 것만 같은 예감이 솔솔 올라온다.
여튼 왠지 이번에 가면 스키는 또 한 2년은 쉴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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