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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8.01| | 1000원과 650원의 사이, 그리고 1:100 1
좀 더 예쁘게 스킨을 손봤다. 일단 너비도 contents 기준으로 800px로 100px 키우고 약간 단색 계열을 아주 약간 좀 바꾸어봤다. 사실 더 키우고 싶지만, 아직 1024*768을 해상도로 쓰는 사람이 있으니 더 크게 키우는 것은 좀 불가능하다. 모바일 스킨도 제목은 pinkRedLavender로 정해서 색깔을 좀 예쁘게 먹여봤는데, 정말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예쁜 지는 모르겠다. 8월 1일부터는 수영을 다니기로 했다.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월수금인데, 덕분에 아침형 인간으로 하루를 길게 살 것이라는 희망에 가득 차있다. 중국어는 이어서 계속 다닐 거같다. 제발 8월에는 강남에 물난리가 나지 않고 나도 중국어 공부를 아주 조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HSK는 아무래도 보기 힘들 듯? 봐도 떨어질 꼴이라 그냥 열심히 공부나 해야겠다.

어제는 코스트코에 다녀왔다. 조현웅군이 가자길래 내가 빨리 씻고 뛰어나오라고 한 덕분에 2시 땡볕에 코스트코에 갔다. 사실 점심을 먹을 생각이 없었지만 코스트코에 들어가자마자 엄청난 인파 속에서 일단 치즈가 잔뜩 올라가있는 피자를 주문해 먹으면서 매우 기뻐했다. 여튼 술 한병만 산 현웅이와 대조적으로 난 과일과 과자도 사고 치즈케익도 사고 하니 6만원 근처로 나왔다. 코스트코는 안타깝게도 삼성카드 이외의 카드를 받지 않는다. (원래 카드는 가맹한 카드만 받을 수 있어서 이건 매우 합법적이다. 난 실제로 코스트코를 위해 삼성카드의 체크카드를 만들 생각도 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충 계산해서 7만원을 줬는데 다시 보니 6만원 근처길래 만원을 달라고 하니 천원을 다시 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둘 다 눈으로만 계산을 해서 아 그냥 천원 너가 안 받은 셈을 치라고 했더니, 꼭 받아야겠단다. 그래서 천원을 주고 영수증과 아이폰으로 열심히 계산을 해보니 나온 금액은 59,350원. 내가 원래 받아야했던 상황이다. 여튼 그래서 2천원은 달라고 했더니 1,650원을 줬다. 350원은 그렇게 어디로 간거지. 여튼 코스트코에 올 때는 복숭아까지 살 생각이 없었어서 당연히 몸만 간 지라 코스트코에서 주워온 박스에 짐을 넣어서 지하철로 집으로 돌아왔는데, 오 그 조금 걸으면서도 더워서 폭발할 뻔 했다. 더군다나 지하철에서는 박스가 엄청 커서 쪽팔렸다. 여튼 복숭아가 맛있어서 기분은 너무 좋았다.

오늘은 1:100 녹화장에서 퀴즈를 풀다 왔다. 사실 엄마가 TV를 보면서 저런 데 나가서 퀴즈 풀고 돈이나 벌어오라길래, 예심을 봤는데 덜커덕 붙어버렸다. 사실 예심을 여러 번 본 것도 아니다. 2주마다 한 번씩 녹화하는데, 난 인터넷 예심을 지난 주와 이번 주 두 번 봤으니 거의 한 번에 붙은 꼴이다. 여튼 수요일에 전화가 와서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전화를 받고, 일단 녹화장에 시간을 맞춰서 갔다. 사실 상배형이 KBS 근처에서 알바를 한다길래 좀 빨리 갔는데 밖에서 보니 여자만 알바를 하길래 안 들어가고 그냥 왔다. 그렇게 6시보다 20분이나 먼저 왔는데 녹화 사전 OT를 6시 20분부터 해서 심심했다. 여튼 OT하면서 설명을 들어보니 문제 푸는 시간이 방송과는 달리 30초라 꽤 길었고, 출연료도 신세계 상품권 3만원이 있었다. 여튼 OT가 끝나고 1:100에 예선 없이 100인으로 참가하는 가장 빠른 방법을 알아냈으니, 그냥 참가하는 사람들과 같이 와서 펑크 낸 사람들의 빈자리에 가위바위보로 들어가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난 리액션은 크게, 단답형으로 찍었다는 인터뷰는 하지 마라는 주의사항을 듣고 녹화에 참가했다. 1인으로는 개그우먼 송은이씨와 마라톤 금메달 출신인 황영조 감독이 나왔는데, 문제가 방송 시기와 맞물려서 대구육상선수권대회에 관련된 문제가 2문제나 나왔다. 그룹 출연자중에 미스월드유니버시티라면서 카이스트 CT 다니는 분도 나왔는데, 언제나 그렇듯이 난 학교 다니면서 전혀 본 적이 없다. 뭐 카이스트에 예쁜 사람이 많이 다니는지 요즘 이런 쪽으로 소식이 많이 들려오는데 어, 내 주위에는 없네? 여튼 3시간정도 진행된 녹화는 재밌었다. 1번 문제만 틀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뭔가 시청자의 입장에서 푸는 듯한 느낌으로 엄청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촬영장 분위기도 좋았다. 그래도 퀴즈 자체는 TV로 보는 것과 많이 다르게 내가 혼자서 모든 문제를 힌트 없이 맞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어서 그게 굉장히 어렵다는 걸 깨달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자리는 중앙에 가까웠는데 인터뷰는 하지 않고 돌아왔다. 과연 내가 나올 지 안 나올 지는 나도 감을 잡을 수 없다. 사실 상금이라도 탔거나 인터뷰를 했으면 방송 전까지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상품권 3만원만 타서 온 지라 녹화가 끝나자마자 엄마한테 전화도 하고 주위에 알렸다. 생각보다 재밌는 경험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제 내일 아침 수영을 위해서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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