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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5.02| | denial, anger, bargaining, depression, and acceptance 1

어제는 근로자의 날이었다. 사실 지금까지 근로자의 날의 무엇인가에 대한 관념이 전혀 없었다. 그저 은행 가면 놀아서 당황하고, 교직원분들도 노는 그런 날이었는데, 내가 근로자의 입장이 되어보니 이 날은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 사실 그래서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조현웅군을 꼬시는데 성공해서 삼청동에 피자를 먹으러 갔다. fabbro 대장장이라는 곳인데, 난 전혀 모르는 곳이었지만 조현웅군의 입으로는 부자피자보다 괜찮은 곳이라는 평가를 내렸(고 나는 뭐 그게 그거 같은데라는 결론을 내렸)다. 근로자의 날은 준휴일이라 휴일급으로 사람이 많았다. 개인적으로 평일에 이렇게 놀 수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참 좋았는데, 원래 사람이 많은 곳에 휴일이 겹치니 인파가 많은 덕에, 대장장이 앞에서 거의 40분을 기다렸다. (1호점은 2명 자리에 앉는데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한다는 사실을 듣고 놀랐다.) 그리고는 우리를 너른 볕이 드는 1층이 아닌 지하로 보냈다. (남자 둘은 칙칙하다고 아래로 꽂아놓은건가?) 여튼 조현웅군의 학부 연명기는 들을수록 부러웠다. 아직까지 학부생이랑 거리낌없이 미팅을 하고 다닌다는데.. 뭐 물론 난 대학생이라고 미팅을 하고 다닐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여유는 부러웠다. (개인적으로 아직 취업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여유를 누리고 있다는 것에는 약간의 신기함이 묻어있지만...) 그렇게 한가롭게 정독도서관도 보고 길을 꼬아서 다니다가 삼청동과 인사동 구경도 했다. 다도 동아리에 붓글씨 동아리도 한 조현웅군이 인사동 찻집에 데려갔는데 괜찮았다. 그리곤 신촌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 소개팅 애프터를 하러 간다는 조현웅군을 뒤쫓으려다 도서관 출입용 학생증에 버려진 나는 언제나 그렇듯이 버블티를 마시고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다 조현수와 안성준과 근황에 대해서 30분 넘게 떠들어대며 내 처지만 비하하다가 끝났다. 그렇게 근로자의 날은 예전을 찾으면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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