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메뉴 관리자 글쓰기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89)
Intro (4)
Discrete (109)
Continuous (244)
Miscellaneous (230)
사용중지 (150)
b4 categorized (151)

recent posts

archive

툴바 보기/감추기
=) always.

'Continuous'에 해당되는 글 244

  1. 2013.05.06| | walking old trail
Continuous 2013. 5. 6. 00:57

walking old trail

오늘 김양우와 조현수, 조현웅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일단 김양우는 학부 졸업 이후에 만난 적이 없으니 최소 2년은 지난 것 같다. 사실 이 모임은 근로자의날에 대한 후폭풍 성격이 강했다. 이과대 앞에서 본 조현수가 김양우나 보자고 말해서 그냥 내가 다짜고짜 전화를 걸었다. 자고 있던 양우는 봉변을 당했지만 친절하게 시험이 몰릴 다음주가 아닌 이번 토요일에 보기로 하고 장소는 정하지 않고 전화를 끝내고는, 하루 전에 잊고 있을 줄 알았던 김양우가 자기가 인천에 있을테니 친절하게 인천으로 오라길래 부평으로 잡고 호스트인 조현수에게도 오라고 친절하게 전화를 해주었다. 그렇게 정말 오랜만에 부평에 갔다. 솔직히 가장 최근에 부평에 가본 것이 언제인지 기억조차 나질 않는데 일단 최근에는 딱히 가질 않았던 것 같다. (물론 부평은 대부분의 중요 가게-씽크빅문고, 캔모아, 피자헛-들이 비슷한 위치를 지키고 있었다.)

역에 도착해서 두 명을 기다리고 있는데 눈 앞에 공문서와 증명서를 뽑는 기계가 있었다. 그렇게 리스트를 보는데,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무료로 뽑을 수 있다고 적혀있길래 한번 뽑아봤더니 정말 무료였다. 그래서 조현수랑 김양우도 내가 역 게이트를 나오자마자 얼른 기계 앞으로 불러세워서 생활기록부를 뽑게 만들었다. 9년 전, 10년 전의 생활기록부(아 진짜 오래 지났구나)를 이제와서 보니 애매한 웃음과 함께 옛 추억이 떠올랐다. 특히 특별활동과 성적표를 보고는 웃음만 났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얼마나 생활기록부 작성에 공을 들이지 않았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리곤 전화로 조현웅까지 다시 불러내서 총 4명이 블랙 스미스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는데, 이 조합으로 나중에 밥을 먹으려면 한참 걸릴 것 같다. 밥을 먹으면서 네명이서 많은 현재 아이들의 최신 근황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는데, 그리고보니 난 참 연락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조현수와 김양우는 나의 지구과학경시 관련 행적을 기회주의와 야비함으로 매도하려고 애썼고, 나는 또 그 상황에서 아니라고 열심히 우기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 사건이 그렇게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저녁을 먹고 캔모아에 가봤는데, 예전 인테리어 그대로였다. 그 캔모아가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다는 것에도 놀라웠는데, 부평역 남쪽에도 캔모아가 있단다. (부평에는 캔모아가 아직도 괜찮은건가? 서울에는 별로 안 보이던데) 여튼 오랜만에 눈꽃빙수를 먹으면서 수다를 떠니 알지못할 새로움이 느껴졌다. 물론 조현웅이 알게 모르게 김양우를 차단하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게 되어서 당황하긴 했지만 덕분에 흥미로운 순간을 보냈다. 가보니 부평은 지하상가만큼이나 신기한 세상이었다.

'Continuo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장인의 첫 휴가.  (0) 2013.10.28
Skylife  (0) 2013.08.27
denial, anger, bargaining, depression, and acceptance  (1) 2013.05.02
Commencement 2013  (0) 2013.0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