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자메뉴 관리자 글쓰기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889)
Intro (4)
Discrete (109)
Continuous (244)
Miscellaneous (230)
사용중지 (150)
b4 categorized (151)

recent posts

archive

툴바 보기/감추기
=) always.

'Continuous'에 해당되는 글 244

  1. 2012.08.26| | Rain Drop (2010)
Continuous 2012. 8. 26. 10:30

Rain Drop (2010)

오늘은 MBC에서 하는 최강연승 퀴즈쇼 Q의 녹화가 있었다. 잉여로운 방학을 타계할 방법과 적당한 아이유 구경이 퀴즈프로그램 출연이라는 꼬심에 넘어가게 해주었다. 덕분에 경훈이형이 던진 낚시줄에 보람누나까지 엮어서 낚였다. 사실 크게 대단한 의미를 두지는 않았는데, 사전 질문지도 작성하고 구호도 정하게 되니 오 이게 진짜 나가나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구호를 정하면서 알게된 전회 출연자들의 목록 (서울대 출신 의사들, 사법연수연, 외무고시 합격자, 회계사 등 - 의사의 1승 소식까지)을 들으니 생각보다 부담이 커지면서 과연 우리는 브레인에 속하는가 논브레인에 속하는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녹화날이 되었고, 사실 그날 아침 9시에 첫 방송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시간에 알람을 맞추어놓곤 푹 잤다. 그 전날 관정 모임에 갔다가 버스 첫차를 갈아타고 새벽 5시에 들어왔기 때문에 그냥 푹 자고 10시가 넘어 주섬주섬 일어나서 씻기 전에 DMB를 통해 마지막에 나온 문제 3개를 보니 이건 잠을 푹 잤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물론 잠을 푹 잔다고 달라질 문제들은 아니었던 것 같다.

여튼 1시 녹화 시작에 11시 반까지 집결이라는 말을 듣고선 뭘 그리 먼저 모이냐고 했지만 난 늦게 일어난 덕에 12시에 도착했다. (물론 녹화는 3시가 훌쩍 넘어 시작했고 8시가 다 되서야 끝났으니 왜 그리 일찍 모였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다들 벌써 팀 티셔츠를 입고 식당에서 앉아있길래 깜짝 놀랐다. 여튼 11시 반 모임의 목적은 그냥 빨리 만나서 점심을 먹자는 목적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렇게 밥을 먹고선 티셔츠를 빨리 갈아입으라는 주위의 압박에 티셔츠를 갈아입으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1시가 되었다. 그렇게 프로그램 녹화 소개를 간략하게 듣고 그날 상대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포항공대, 경희대 한의대, 성대, 서강대, 넥슨, 한영(? 한영외고인가 했지만 한영회계법인이었다), UST였고, 난 저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직 머리가 팔팔한 포항공대의 우승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녹화 설명을 들을 떄 모두들 카이스트 이름을 듣자마자 놀라워했다. (저기요 우리는 대전이 아니라 서울인데...)

여튼 우리는 그렇게 나가수에서 가수들이 쓰는 그 대기실에 앉아서 1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다. 다른 대기실은 공부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시시콜콜 떠들면서 학교소개를 시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심도놓은 고민을 하면서 소파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었다. 그렇게 놀다보니 우리는 시간이 없다고 메이크업도 안 해주고 그냥 머그샷을 찍고는 방송 스튜디오에 들어왔다. 그런데 리허설을 할게 뭐 그리 많은지 시간이 가고 또 가고 또 간다. 버튼 누르고 우리팀만 유달리 맞지 않는 구호를 연습하다보니 4시정도가 되서야 녹화를 시작했다. 방송으로 보면 거슬리는 박명수의 호통이 녹화장에서 들으니 대뜸치는 드립들도 괜찮았고, 아이유는 충분히 예뻤다. 프로그램 진행은 손범수씨가 있으니 매끄러웠다. (물론 중간중간 사소한 사고가 났다.)

문제들의 특성이 IQ테스트인지라 이건 이과 성향이 강할수록 유리하고 그냥 과학고 학생들 10팀 모아놓고 경쟁하면 엄청 빡센 경쟁이 될 것 같다. 사실 우리 팀도 경훈이형이 거의 막 섭외해서 꾸려진 팀이지만 면면을 보면 이공계/과학고 출신 학생의 비율이 높고, 경영대학 자체가 이공계 성향이 강해서 많이 유리했다. 경훈이형도 돌아오면서 대충 아무나 잡아서 만든 팀 치고는 완성도가 높은 팀이라 놀라워했다. 개인적으로 관정 모임이나 과학고 동창 모임에서 한 번 나가게 된다면 대진운에 따라서 1,2위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기본적인 두뇌싸움이니 준비기간도 딱히 필요없으니 한번쯤 도전해서 아이유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러나 녹화 시간이 긴 점은 에러다.

집에 돌아와서 이제야 첫방송을 다시 보았다. 문제가 왜 쉽다고 했는지 알 것 같다. 그래도 방송에서 오랜만에 Rain Drop을 듣게 된 것은 좋은 일이었다.

작가님이 절대 방송 전까지는 스포일을 하지 말라고 하시니 글을 일요일 10시 반에 맞추어 예약공개를 해야겠다. 참고로 글 작성이 완료된 현재 시간은 8월 20일 오전 7시 13분이다.

'Continuou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근 첫 날  (0) 2013.01.03
논문 심사의 끝  (0) 2012.12.23
Late Bird의 최후  (0) 2012.07.20
10년 전  (0) 2012.07.06
|